14일 저녁 서울시내 3개 특급호텔에서는 경기고, 경복고, 경북고 등 3개 고등학교의 동창회 신년교례회가 열렸다. 이날 동창회모임은 이들 3학교가 이른바 K1 K2 K3로 불리며 정·관·재·학계등 각계에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을 만 했지만 올 연말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는 데서 여권의 대선 예비후보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특히 경기·경복 두 학교는 서울의 2대 명문으로, 경기는 이홍구신한국당대표와 이회창 박찬종고문 등 영입파 3인을 배출했고 경복은 이한동 김덕룡고문과 이인제경기지사를 배출, 적어도 이들두 학교에서 여권의 후보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강하게 낳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인지 이날두 학교의 동창회는 예년과 달리 대성황을 이뤘다. 반면 뚜렷한 대선 주자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경북고는 현실을 반영한듯 별다른 열기없이 조촐한 동창회 모임으로 막을 내렸다.힐튼호텔에서 열린 경기동창회에는 외유중인 박고문을 제외하고 이대표와 이고문이 참석, 동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각각 시차를 두고 행사장을 찾아 두사람 간의 조우는 이뤄지지않았다. 이밖에 재계에서는 김우중대우그룹회장 조석래효성그룹회장 박용오두산그룹회장 이준용대림산업회장 등이 참석했다.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복동창회에는 동창회장인 이고문이 행사장입구에서 일일이 동문들과 인사를 하며 맞았고 부회장인 김고문은 행사장 안을 돌며 동문들에게 인사를 했다. 역시 부회장인 이지사는 불참했다.
한편 타워호텔에서 열린 경북고동창회에는 동창회장인 박준규자민련최고고문과 김윤환신한국당고문 등 주요인사들은 거의 불참했다.
박철언자민련부총재와 현 파업정국과 관련, 주목을 받고 있는 김문수의원 정도가 눈에 띄는 정도였다. 18명의 동창 국회의원 가운데 9명만이 참석, 겨우 50%%의 출석률을 보였다. 그밖에도 전현직 장차관들은 정해창전법무장관을 제외하고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아 경기, 경복 두 학교행사가성시를 이룬 것에 반해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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