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명여고(제60회) 졸업. 계명대 음대 기악과 재학 중 도미, 미 일리노이 오그스타나 칼리지에서 정치학·섬유예술과 복수전공. 대학원 재학중 신라호텔에서 VIP 담당 국제통역사. 동국방직뉴욕지사장 역임. 세계 14개 유수 화장품 공인딜러십 보유자. 화장품 생산공장 클리닉 오브 프레리 운영.
정영주(鄭英珠). 미국명 에리카 정. 42세의 대구 여성 정영주는 최근 미국 비즈니스계에서 '떠오르는 태양'으로 불린다. 이유는 미국에서 '별을 땄다'는 것으로 비유되는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14개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라인(딜러십)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전국 어디에서건 화장품 코너를 열었다하면 메이커에서 제품을 디밀지만 미국에서는화장품 제조회사와 직접 거래를 하려면 딜러십을 따야한다.
딜러십은 그 화장품 메이커가 믿고 거래를 틀만한 사람에게만 허용하는 신용장과 같은 것. 때문에 라인을 몇개나 개설했느냐에 따라 비즈니스계의 지위가 달라진다. 미국인조차 여러개를 따내기가 어렵다고 알려진 공인딜러십을 14개나 딴 그녀는 마케팅과 매너, 화술을 바탕으로 미국 비즈니스계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그가 딜러십을 받은 화장품업체는 엘리자베스 아덴 샤넬 랑콤 클리닉 지방시 입셍로랑 에스테로데 시세이도 겔랑 라프레 볼게이지 등이며뉴욕 뉴저지등에 개설한 4개의 대형 화장품전문대리점 '모나'를 통해 미용테크닉을 가르치고,전문 교육을 시킨다. 각 화장품 메이커에서는 일년에 한번씩 모나를 방문, 특별교육을 편다."대학원에 다닐때 5백대1의 경쟁을 뚫고 신라호텔에서 첫 통역일을 맡았어요. 그러다가 동국방직 뉴욕지사장 제의가 들어와서 95년까지 근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제 비즈니스계의 매너와우리나라 기업이 지닌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두루 경험했지요"
9년간 미국 현지 지사장으로 일한 그는 "이태리 재고품을 한국에서 처분한다는 말이 떠돌 정도로 수입에 안목이 부족, 무턱대고 들여오는 바람에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털어놓는다.
일년에 비행기 티켓료만 1억원 이상을 지불할 정도로 활동반경이 넓은 그는 "해외에서 동족끼리중상모략하고, 한탕주의에 급급한 풍토는 개선돼야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일본의 원단업체들은현지에서 원단을 깨끗이 다림질하여 제품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살리기위해 최선을 다하고있으나몇몇 업체를 제외한 한국업체들은 두루마리째 잡티를 붙인채 그냥 바이어들에게 오픈, 싸구려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국제사회에서 마케팅은 한번 무너지면 두번 다시 회복할 수 없으니 만큼 오래걸리더라도 정당한 게임을 하겠다는 자세로 실력을 갖추고 노력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들려준 그는 "1.5세나 2세들은 미국에서 배우고 성장한 만큼 이제는 미국 주류사회에 적극 나서서 당당히 경쟁하는 업종의 전문 프로가 돼야한다"고 강조한다.
"누구나 밥을 먹듯이 화장품도 쓰지 않을 수 없어서 무궁무진하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새사업에 대한 의욕을 펼치는 그는 세계화시대를 리더해나가기 위해 몇개국어는 능히 구사할 수있어야한다고 들려준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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