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독특한 버섯냄새가 나고 잇몸에 피가 자주, 많이 나면 간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잇몸 출혈은 단순히 피가 나는 수준이 아니라 치과에서 이를 뺄 때 피가 멈추지 않아서 의사가 애를 먹는 등 심한 경우에 국한된다.
구강점막은 피부보다 훨씬 민감하게 신체상태를 반영하기때문에 간질환 진행과 함께 발생하는 황달증상도 더 빨리 나타난다. 드물기는 하지만 간경화가 악화되면 양쪽 볼부위의 침샘이 붓기도한다.
소화기계통의 질환이 있는 사람은 혀에 백태(하얀 막)가 끼고 입냄새가 심해진다. 동시에 혓바늘이 돋는다는 표현처럼 설유두로 불리는 혀돌기의 길이가 길어진다.
반면 설유두가 없어져 혀가 매끈해져도 정상이 아니다. 입술이 창백해지고 혀가 아프면서 입술가장자리가 갈라지는 증상까지 겹치면 빈혈, 혈소판 감소증, 백혈병 등 혈액관련 질환이 의심된다.
중년이후 심한 치주염과 함께 이가 흔들리고 잇몸에서 고름이, 뺨과 입천장 점막에서 피가 나면당뇨검사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사들은 충고한다.
골다공증이나 갑상선기능 항진증이 생기면 풍치가 오거나 평소 풍치를 앓던 사람이라도 증상이악화될 수 있다. 구강내 연조직에 도드라진 굳은살이 생겼다면 류머티스성 관절염이나 매독감염가능성이 있다.
경북대학병원 최재갑교수(구강내과)는 "구강질환이 반드시 전신의 질병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특정질환이 의심되는 구강증상이 나타나면 예방차원에서 관련 검사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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