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관리청 직원들은 이달초 지난해 1년간의 대기오염물질 측정결과를 분석한후 매우 고무된 분위기였다. 지난 91년이후 매년 연간 환경기준치를 초과하던 아황산가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환경기준치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측정분석과 허만천과장은 그간 시행돼온 청정연료사용정책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들뜬 모습이었다. 허과장은 "그동안 높은 아황산가스 오염도로인해 여론의 질타를 받던 상태에서 이제 좀 벗어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기오염물질중 가장 신경을 기울여왔던 아황산가스의 오염도가 낮아진데 비해 다른 대기오염물질은 오염도가 낮아지지 않았다. 그중 먼지(TSP)와 미세먼지(PM10)에 대한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의 측정분석 보고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지는 95년에 비하여 비슷하거나 약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 지역이 연간 환경기준 150㎍/㎥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대구지역의 PM10(미세먼지)이 89㎍/㎥로 연간환경기준(80㎍/㎥)을 초과하고 있는 것은 서대구공단지역(104㎍/㎥)의 농도가 높은 것이주요인임. 대구 73→75㎍/㎥, 포항 51→52㎍/㎥, 구미 68→74㎍/㎥, 김천 78→80㎍/㎥, 경주 66→78㎍/㎥, 안동 62㎍/㎥'
먼지와 미세먼지는 대기중에 오래 머물게 돼 사람들이 들이마실 가능성이 있으며 황산염,질산염,중금속등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발암성을 띠고 있는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성분은 오존, 질소산화물, 황산화물과 작용, 독성이 더 강한 물질을 생성할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도시 먼지는 30~50%%가 도로위나 토사에서 발생하는 자연분진 형태이며 20~30%%는 자동차와 중유등의 사용에서 비롯되는 이산화질소, 이산화황의 2차 생성물질이다. 4월 황사현상때와 겨울철에 오염도가 높아지는 특징을 나타낸다.
미세먼지는 먼지중 10㎛이하 크기의 먼지를 말하는 것으로 사람의 코안으로 흡입될수 있기 때문에 따로 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보통 선진국의 경우 통계적으로 볼때 먼지중 미세먼지의 비중이 40~60%%를 차지하나 대구의 경우 60~75%%를 차지, 오염상황이 나쁜 형편이다.그간 환경부의 대기오염물질 관리정책은 아황산가스 오염도를 낮추는데 주력해왔다. 그로 인해일정부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는 먼지와 미세먼지를 포함한 다른 대기오염물질의 관리에도 정책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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