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노상주차장 만들자고 인도없애

'인도를 밟을 권리, 시가지 도로 보행권을 돌려달라'

안동시가 시가지 불법 주정차로 빚어지는 극심한 교통장애를 해결키 위해 도심 10개 도로 구간에노상유료주차장을 만들면서 인도를 없애 버린데 대한 주민들의 항변이다.

지난 94년부터 조성된 노상주차장면적은 총 6백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입찰을 통해 민간업자가 운영권을 대행하고 있으며 주차비는 승용차 기준으로 1시간당 1천원.

노상주차장 등장이후 무질서하기 짝이 없던 불법주정차는 눈에 띄게 감소했으나 상당구간의 인도가 주차장으로 조성되는 바람에 보행자들은 꼼짝 없이 차도로 내몰리는 상황이 됐다.특히 주차차량이 몰리는 초저녁 무렵에는 도로변 양쪽에 차량들이 줄줄이 늘어서 차도 한가운데로 보행자와 차가 뒤섞여 함께 지나는 진풍경이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다.

운전자와 보행자 사이에 통행권을 주장하며 서로 방해한다는 실랑이가 벌어지고 차량에 사람이받혀 상처를 입는 사고가 빈발하자 주민들은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고시 보행권과 차량통행권중 우선순위를 가리기가 모호한 등 과실여부를 놓고 분쟁의 소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대해 안동시는 제기된 문제는 파악하고 있지만 노상주차장을 폐지할 경우 벌어질 상황은 불보듯 뻔하다며 불법주정차를 막는 마지노선임을 강조하며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시민들은 행정편의에 따른 아전인수격 발상이며 쥐꼬리만한 세수에 급급해 시민들의 안전과 권익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반발, 주차장폐지를 시의회에 정식 청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안동.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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