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려 올 겨울은 어느 해보다 겨울 산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아름다운 설화가 핀 겨울산은 동화의 세계를 연상케 하지만 초심자들이 겨울 등산을 제대로 즐기기위해선 산행채비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칫하면 즐거운 산행이 아니라 고행이되기 십상이다.
겨울등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비의 중량. 필수적인 품목만 챙겨 가능하면 무게를 줄여야 한다. 겨울철에는 많은 등산장비가 필요하나 자신에게 가능한 품목만 챙기면 무게를 줄일 수 있다.등산경험이 오랜 사람일수록 배낭의 무게가 가볍고 그만큼 활동이 자유롭다. 이와달리 초심자는반드시 필요한 것은 빠뜨리는 대신 필요없는 것은 가져가는 실수를 하는 수가 많다. 꼭 필요한것만 갖추는 것. 겨울산에서 체력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이다.
등산장비를 챙길 때는 우선 막영구, 취사구, 의류, 식량, 연료등을 용도별로 분류하는 버릇을 들여야 꼭 필요한 것을 빠뜨리지 않게 된다.
◇인원구성
배낭무게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명이 함께 가는 것이다. 혼자서 막영구, 취사구를 모두지는 것보다는 2명, 2명보다는 3명이 나누어 지는 것이 한결 낫다. 그러나 한 조가 3명을 넘어서면 텐트생활이 복잡해진다. 다수가 함께 가더라도 3명을 1조 단위로 나누어 준비하는 것이 좋다.◇막영구
겨울산 장기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막영장비. 자칫하면 막영장비만으로 배낭이 넘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능하면 무게와 품목수를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텐트는 산행인원과 기간, 대상지, 기후등에 따라 탄력있게 준비한다. 산장이 많은 산이라면 텐트가 불필요하다. 잘 정돈된 숲 속이고 기온이 높다면 해먹을 이용한 비박도 해볼만하다. 폴만으로형태가 유지되는 돔형 텐트는 굳이 펙을 지참할 필요가 없다.
침낭은 막영시 보온에 꼭 필요한 장비. 내용물에 따라 장단점이 있지만 보온력이 뛰어나고 부피가 작은 다운볼(오리털)침낭이 가장 좋다. 침낭을 좀 가벼운 것으로 준비하는 대신 침낭 밑에 깔거나 발이나 어깨등 추위가 많이 느껴지는 부위를 감쌀 옷을 더 가져가는 것도 방법의 하나.등부위는 매트리스가 없으면 보온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수품. 산행시 필수품인 겉옷 종류와 배낭으로 하체쪽 매트리스에 깔 생각을 하고 1백~1백20cm의 길이로 잘라간다.◇조명구
조명이 좋아야 야영생활이 편하다. 헤드랜턴용 전지는 저온에 강하고 방전이 잘 되지 않는 리튬전지를 사용한다. 막영지에 항상 비출 조명구는 양초가 가장 가볍고 오래 간다.◇운행구
등산장비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등산화. 겨울에는 보온성, 창의 요철 무늬등이 중요한 포인트다.겨울산은 눈과 얼음으로 미끄럽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발톱 4~6개 짜리를 착용하면 유용하다.적설량이 많아 발목위로 차오를 때는 스패츠를 착용한다. 배낭은 무게보다 신체에 맞는 편한 것을 선택한다. 비나 눈에 대비, 배낭커버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정석. 의류는 내복과 모직셔츠,또는 티셔츠와 얇은 모스웨터 정도를 기본으로 하고 눈이나 비가 올 때 방수투습이 되는 겉옷을 걸치는 것이 좋다.
◇취사구
연료는 버너의 종류와 성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평균적으로 3~4인의 취사(밥, 차, 찌개정도)때 1인 1끼분이 60㎖면 넉넉하다. 코펠은 인원수에 따라 적당한 크기를 선택한다. 취사시필요한 물은 눈보다는 얼음을 녹이는 것이 열효율면에서 낫다.
◇식량
모자랄까 두렵고 많으면 귀찮은 것이 식량. 쌀이나 양파 등속을 지나치게 많이 가져가 즐거운산행이 아니라 고행만 한 뒤 하산 때는 태반을 버리는 경우가 없도록 한다. 쌀의 양은 개인차가있지만 성인남자의 경우 한 끼에 2백g 여자 1백50g이면 된다.
◇기타
라이터나 성냥, 혹은 버너핀은 소소하지만 절대 빠뜨려서는 안되는 품목이다.
〈申道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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