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7호주오픈테니스대회

"그라프, 마이클 창 3회전 진출"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마이클 창(미국)이 97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가볍게 3회전에 올랐다.또 1회전에서 보리스 베커(독일)를 꺾은 카를로스 모야(스페인)는 패트릭 멕켄로(미국)를 물리치고 돌풍을 이어갔다.

대회 통산 5번째 패권을 노리는 톱시드 그라프는 15일 비바람이 치는 가운데 호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총상금 7백42만달러) 여자단식 2회전에서 한수 위의 기량으로 라리사나일란드(라트비아)를 2대0으로 일축했다.

이날 경기시작 몇시간전 부친 페터 그라프가 독일검찰로부터 징역 6년 9개월을 구형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그라프는 경기초반 0대4까지 뒤져 심적 충격이 큰 것으로 보였으나 이후 전열을정비, 2대5에서 내리 9게임을 따내 고비를 넘겼다.

세계 86위의 히라키 리카(일본)는 1회전에서 박성희를 물리친 강서버 브렌다 슐츠 메카시(네덜란드.10번시드)를 2대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1백57㎝의 단신으로 포핸드와 백핸드 모두 양손을 사용하는 히라키는 1세트를 0대6으로 내줬으나끈질긴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1백88㎝의 장신 메카시의 혼을 빼며 2. 3세트를 잇따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또 95년 챔피언 마리 피에르스(프랑스.세계 22위)는 나탈리아 메드베데바(우크라이나)를 70분만에2대0으로 완파, 올해들어 한결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며 3회전에 합류했다.

이밖에 3번시드 콘치타 마르티네즈(스페인)와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도 아드리아나 게르시(체코)와 플로라 페르페티(이탈리아)를 2대0으로 각각 물리쳤다.남자 단식에서는 7년만에 그랜드슬램 타이틀 획득을 노리는 세계 2위 창이 동료리치 르네버그(미국)를 3대0으로 제압, 기욤 라우(프랑스)를 3대0으로 꺾은 영국테니스의 희망 팀 헨만과 3회전에서 격돌한다.

또 베커를 꺾고 이번 대회 최대 파란을 몰고온 모야는 특유의 날카로운 대각선 스트로크와 드롭샷으로 멕켄로에 3대1로 역전승을 거둬 돌풍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이밖에 7번시드 토마스 엔크비스트(스웨덴)와 9번시드 마르첼로 리오스(첼레)도리차드 프롬버그(호주)와 마이클 조이스(미국)를 3대0으로 각각 물리치고 3회전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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