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최소한 20년간 파헤칠 수 없는' 인도블록이 오는 6월 대구도심 한복판에 등장한다. 대구중구청은 올해 시로부터 6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도심 간선도로변 두 곳에 화강석블록과 고압블록이 깔린 '난공불락의 인도(人道)'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단장하는 인도 구간은 약 1.8km. 먼저 중구 공평네거리-태평네거리(달구로) 양쪽 인도 3백70m에 화강석블록이 깔리며 중구 동인네거리-대구역네거리(태평로) 양쪽 인도 1.3km는 알록달록한 고압블록으로 장식된다. 공사비는 화강석블록의 경우 1㎡ 당 10만원선. 일반 블록보다 10배가량 비싸다.
중구청은 지난14일 상수도사업본부, 한국전력공사, 한국통신, 도시가스, 경찰 관계자들이 참석한가운데 '도로굴착협의회'를 열었다. 상하수도보수, 도시가스배관매설, 통신망확장, 전선지중화작업을 진행하며 마음대로 인도를 파헤쳐왔던 기관단체를 한자리에 모은것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새인도블록은 함부로 파헤쳐지지 않도록 미리 예산을 확보, 신규설치와 보수작업을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값비싼' 인도블록이 무작정 파헤치기 공사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날 모인각급 기관단체가 앞으로 3개월 유예기간에 최소한 20년을 내다볼 계획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기때문. 또한 상수관 누수와 같은 지하매설물의 돌발적인 고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시민 최모씨(50·대구시 중구 공평동)는 "새로 깔릴 인도블록이 과연 20년간 견딜지 의문스럽다"며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도록 꼼꼼한 건설 계획과 함께 유지관리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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