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두번째 대통령 취임식날이다.
의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이날 취임식에 앞서 워싱턴DC 시내에서는 18일부터 기념 퍼레이드와각종 축제가 벌어진다.
취임식은 동원된 인력규모나 예산규모에서 가히 '지상최대의 축제'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이들 행사 준비에 동원되는 인력은 줄잡아 8천명이 넘는다.여기에는 기념행사 진행을 위한 민간인 2천5백명과 역시 행사진행과 의전에 나설 군병력 2천명,행사 경비를 맡을 경찰병력 3천4백명,거리 청소요원 2백명,그리고 한겨울에 꽃길을 가꾸게 될 자원봉사자 1백명이 포함된다.취임식에 들 예상 경비만 해도 1천2백만달러(한화 96억원)를 웃돈다.
의사당 주변 취임식장 건설과 의회의원 및 VIP를 위한 오찬을 포함,거리 청소 및 행사 경비를위한 예산 등 취임식에 직접 사용될 비용이 약 2백만달러, 이 경비는 대부분 오찬 참석자나 대통령 취임 퍼레이드 관람객에게 고가에 판매되는 티켓수입으로 충당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경비가 훨씬 많다.미군취임식사령부 운영을 위해 국방부가 사용하는 예산이무려 5백70만달러에 달하며,또한 행사 장소인 워싱턴DC 시정부에 지원되는 연방예산이 4백70만달러로 이 막대한 경비는 모두 미국민들이 낸 세금에서 지출된다.
특히 미군취임식사령부는 군최고통수권자의 취임식을 위해 이미 작년 5월부터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해군정보처 건물에 상황실을 차려놓고 행사준비를 계속하고 있다.취임식이 열리는 20일을 가리키는 암호명은 '집행의 아침. 이날 새벽 4시를 기해 '작전'이 개시된다.상황실 요원들은 취임식 당일 날씨와 돌발사태 등을 가상한 도상작전을 수없이 반복하고있다.
취임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돌발요인은 역시 그날의 날씨.그러나 아무리 춥거나 눈보라가 몰아친다 하더라도 취임식은 강행한다는 것이 원칙이다.지난 85년 레이건 대통령의 취임식 때가미대통령 취임식 사상 가장 추운 날씨로 기록됐으나,그때도 취임식 장소를 실내로 바꾸고 옥외퍼레이드를 취소하면서도 취임식을 강행했던 것.
또한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이어지는 기념 퍼레이드 도중 돌발 시위가 벌어질 우려도 없지 않다.현재 군당국이 우려하고 있는 시위는 동물애호단체 회원들이 말로 하여금 마차를 끌게 하는데반대해 퍼레이드 행렬에 달려들어 시위를 벌이는 것.이 경우 군당국은 시위대에 의해 차단된 마차를 길옆으로 비켜 세워두고 다른 마차를 투입하는 연습까지 마친 상태다.
〈워싱턴.孔薰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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