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기회의 시대, 21세기를 향해 중국은 이미 달음질을 시작했다.
냉전 이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외교, 경제적으로 막강한 힘을 과시했다는 성취감에 차있는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이 주도할 21세기에 주역으로 등장하겠다는 야심찬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78년 12월부터 시작된 개혁.개방 정책 이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중국은 등소평(鄧小平)의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 이론을 바탕으로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경제적으로 중국은 8차 5개년 계획기간인 지난 91년부터 95년 사이에 GNP(국민총생산)가 연평균12%% 증가하는 성장을 이룩했다. 오는 2000년까지 GNP를 지난 80년에 비해 4배 증가시킨다는당초 목표가 이미 이 기간에 앞당겨 실현된 것이다. 이 기간동안 공업은 연평균 17. 8%%, 농업은4. 1%% 신장됐다.
지난 18년에 걸친 개혁을 통해 2000년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기초도 마련됐다. 대외개방의 범위와 규모도 더욱 확대됐으며 연해로부터 내륙부로, 일반가공업으로부터 기초공업 및 시설에 이르는 전반적인 개방이 이루어졌다.
21세기를 앞둔 중국은 9차5개년 계획기간인 96년부터 2000년까지 현대화 건설 제2단계의 전략적인 배치를 전면적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2000년에는 중국 인구가 지난 80년에 비해 3억이증가할 것을 감안, 1인당 국민소득을 4배 높여 빈곤을 없애고 국민생활의 질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중국이 설정한 향후 15년간 장기 목표와 지도 방침은 2010년에 2000년 대비 GNP를 배로 증가시키고 21세기 중반까지 현대화를 완료,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것. 이는 등소평의 '중국 특색을 갖춘 사회주의 건설이론'과 당의 기본 노선, 농업 강화 등 9개 주요 지침을 근거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 인구의 21.3%%나 되는 막대한 인구는 현대화 건설을 방해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중국은 인구 성장 억제, 경작지 확대 등을 통한 농업생산량 증가 등 대책마련에 박차를가하고 있다.
외교적인 면에서도 중국은 최근 몇년간 주목할만한 발전을 이룩했다. 독립자주의 평화외교정책을기본으로 하고 있는 중국은 냉전 이후의 세계질서 재편속에서 미국과 함께 우뚝 선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세계 각국과 다각적으로 교류를 벌이고 있는 중국은 최근 몇년전부터 강택민(江澤民) 국가주석,이붕(李鵬) 총리, 교석(喬石)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국가 지도자들이 방문외교를 강화하고 있다.특히 강주석의 남아프리카 순방 이후 남아공의 만델라 대통령이 지금까지 외교관계를 맺어온 대만과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발표, 중국의 외교적 승리를 보여줬다.
이미 중국은 1백60여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최근들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은 초강대국을 향해 나가는 중국의 미래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대업을 지향하는 중국은 올7월 홍콩에 이어 오는 99년 마카오를 반환받게 되며, 궁극적으로 대만 통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등소평 이후 강택민 체제의 확고한 정치 기반위에서 추진되는 경제.사회 전반적인 안정 성장은중국이 21세기 세계 무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데 의심이 없을 것이다.
〈북경.田東珪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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