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병무청 직원들이 97년을 맞이하는 소감은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 20년 넘게 정들었던 낡은 청사 대신 같은 자리에 최신 시설을 갖춘 새 청사가들어서기 때문이다. 새 청사건설에 투입된돈은 28억여원. 지상 5층, 지하 1층, 연건평 1천33평 규모로 지방청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앙냉난방설비를 갖춘다. 틀에 박힌 관청사 이미지에서 탈피, 건물 외벽을 화강암과 통유리로 처리해 미적감각도 살린다. 현재 지하 1층 공사가 마무리됐으며 오는 9월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업무와 관련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병무행정'을 올해의 목표로 삼았다. 현역, 보충역 판결기준가운데 학력 확인을 필요로 하는 고등학교 중퇴 이하 학력자는 전원 학력증명서를 발급받거나 관련 학교에 조회해 잡음의 소지를 없애기로 했다. 징병검사장 1일 수검인원도 2백명 이내로 최소화했다. 또 장정개인이 직접 '질병상태 진술서'를 작성, 제출토록 한 뒤 군의관 판정과 다를 경우일일이 사유를 설명해 주도록 했다.
과거 일반인 출입이 완전히 통제됐던 징병검사장을 전면 개방한다. 장정 가족은 물론 원하는 사람 누구나 징병검사과정을 참관하도록 해 병역판정에 관한 불신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징병업무에 일반 기업의 서비스 개념도 도입한다. 병역의무자가 많은 대학에 직접 찾아가 '이동병무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현장에서 병무관련 민원서류도 바로 접수, 병역 대상자들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오영욱(吳永旭) 대구지방병무청장은 "무엇보다 병무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의혹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행정을 꾸준히 실천하겠다"며 "구청사 철거로 시민들이 병무청 이용에 불편을 겪고있지만 오는 10월 새 청사가 마련되면 쾌적한 민원실과 넉넉한 주차공간 확보로 질높은 병무행정서비스를 받을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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