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니차 아직 많이 다닌다, 전국 1만3천대, 대구엔 572대

"국산고유모델의 효시"

국산고유모델 승용차의 효시로 현대자동차가 개발, 시판한 포니는 현재 전국에서 몇대 정도 굴러다닐까.

단종된 지 오래돼 이제 포니가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아직도 서울에만 6천5백여대가 남아있고 전국적으로는 1만3천여대가 굴러다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18일 건설교통부와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전국에 자동차로 등록돼 있는 포니승용차는 1만3천7백59대에 달한다.

지역별 등록현황을 보면 서울이 6천5백93대로 전체 대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서울을 제외한 6대 도시별로는 부산이 7백31대로 가장 많고 인천 5백81대, 대구 5백72대, 대전 3백70대, 광주 3백대 등이었다.

도별로도 경기 2천1백81대, 경남 6백58대, 전북 5백10대, 충남 3백73대, 경북 3백47대, 충북 2백47대, 강원 1백62대, 제주 69대, 전남 65대 등으로 골고루 분포돼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폐차처분 등을 하고 등록말소를 하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는 매년 정기적으로점검을 하기 때문에 등록차량들의 대부분이 자동차로서 굴러다니고 있는 것으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1만3천여대면 적지않은 숫자인데도 도심지에서조차 포니가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은 포니에 비해전체 자동차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건교부는 풀이했다.

현대자동차가 22년전인 지난 75년부터 시판하기 시작한 포니시리즈는 포니Ⅰ의 경우 15년전인 82년에 단종됐고 이어 나온 포니Ⅱ도 10년전인 87년에 생산이 중단됐다.

택시용으로 LPG엔진을 장착한 포니Ⅱ는 지난 90년 1월에 단종됐으나 현재 택시용 포니는 관계법상 모두 폐차처분됐다는 점에서 지금 도로를 누비는 포니는 적어도 87년 이전에 생산된 것들인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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