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일'대구종금 공개매수

"경영권 장악…지역상공인 공동대응"

태일정밀이 지난 18일 대구종금 경영권장악을 위해 오는 30일부터 2월18일까지 20일간 주식공개매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태일은 대구종금직원들이 보유하고있는 4.36%%의 '우리사주'주식을편법으로 매입하기위해 노조측과의 접촉에 나섰다.

태일측의 이같은 노골적 경영권 장악기도와 관련 지역경제계는 대구의 자존심을 걸고 역공개매수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지역금융기관의 경영권 외지유출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대구종금사태'는 외지기업과 지역경제계의 한판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있다.

현재 대구종금 주식(3백20만주)지분이 32%%인것으로 알려진 태일정밀은 18일 계열사인 (주)동호와 함께 증권감독원에 전체주식의 15%%인 51만주를 주당 4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는 신청을 냈다.

또 태일은 대구종금직원들이 가지고있는 '우리사주'주식을 매입하기위해 정강환사장이 18일 노조관계자와 접촉,주당 4만4천원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화성산업 이인중(李仁中)사장등 '대구종금 경영권지키기협의회'에 가입한 10개기업대표들은 지난 17일 긴급모임을 갖고 경영권 외지유출은 있을수없다며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 참가한 한관계자는 현재 주식매각의사를 보이고있는 신라섬유(6·55%%)로부터 만약지분을 넘기게되면 지역기업과 우선접촉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며 이경우 대주주인 화성산업단독인수 또는 지역기업들이 공동인수하는 방안등을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또 이인중 화성산업사장은 20일 신라섬유지분의 지역기업인수,대구은행지분중 약10%%에 이르는신탁매입분의 고수등을 확약하고 대구종금 김기영노조위원장으로부터 '우리사주'를 태일측에 팔지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사장은 필요하다면 역공개매수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池國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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