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서3차공단 1단계 분양가 인하한다

대구시가 지난95년 분양한 대구과학산업연구단지(성서3차공단) 1단계 54만평의 분양가가 상당폭인하될 전망이다.

그러나 인하액수에 대해서는 대구시와 업계의 입장이 서로 달라 진통이 예상된다.대구시는 지난해11월 1단계와 인접한 2단계 공업용지(49만평)중 공장용지(21만평)의 분양가를 평당 50만원으로 대폭 인하키로 결정했기 때문에 1단계 분양가(당시 평균73만원)도 낮추지 않을 수없는 형편이다.

업계도 같은 공업단지내에서 분양가가 평균 23만원이나 차이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1단계 용지의 분양가 인하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1단계를 이미 분양받은 35개업체들은 최근 '분양가인하 추진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하고 대구시에수차례 대표단을 보내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대해 대구시도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이들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무엇보다 대구시는 1단계 조성공사시 지하철공사장의 잔토를 갖고와 단지조성을 하는 바람에 1백억원정도의 공사비가 절감된데다 정부의 '경쟁력10%%높이기' 방안으로 농지전용부담금과 녹지조성비 도로공사비 전기시설비등도 50억원가량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말하자면 1단계공사에서 1백50억원 정도의 공사비가 절감돼 평당 평균 5만원정도의 인하여력이 생겨 업계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분양가가 일반기업에 비해 낮았던 삼성상용차는 인하폭을 낮추고 나머지 업체는 인하폭을 상대적으로 높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삼성상용차와 일반기업의 비율을 40대60으로 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5개업체들은 2단계 분양가와 같게 책정해주거나 삼성과는 최소한 30대70의 비율은 돼야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삼성상용차는 낮추려면 같은 비율로 낮춰야지 차등적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삼성상용차는 분양가가 7만원정도 낮았지만 자체적으로 조성한 공장내 녹지시설, 도로등을 감안하면 일반기업체에 분양된 것과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관계자는 "분양가를 낮춰 준다는 원칙은 서 있지만 업체들끼리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정확한 분양가 인하액수도 산정이 안돼 있어 현재로서는 방침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崔正岩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