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공자 서광산업은

붕괴사고가 난 대구시 북구 복현동 복현오거리 부근 골든프라자(지하7·지상17층 연면적 1만2천3백여평)는 지난 90년에도 시공자인 서광산업이 터파기 공사를 하다 인접한 인도와 차도를 붕괴시켜 물의를 빚은바 있다. 89년 8월 착공한뒤 자금사정 등으로 여러차례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또 건축주와 시공회사는 골든프라자를 오피스텔에서 상업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려다 교통영향평가에 걸려 무산된 적도 있다.

골든프라자는 대구 최초의 '아오스텔'.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의 합성어로 원룸 아파트형의 주거-업무생활공간이라는 뜻. 건축주 문성일씨(42·대구시 수성구 범어동)는 욱일팔레스유통(주) 대표이사로 있다.

대구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문씨는 사고소식을 듣고 "사고내용을 파악한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문씨가 부지를 제공하고 서광산업이 시공을 맡은 골든프라자는 완공후 문씨와 서광측이 지분을나눌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가 27곳, 오피스텔 3백24호실로 3월쯤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현재 골조공사는 마무리되고 내부공사가 진행중. 공정은 90%%이상 진척됐다. 지난해 1월부터분양을 시작했으나 분양률은 30%%정도로 저조하다.

시공자인 서광산업은 1군업체로 전국 도급순위 30위권내의 건설업체. 대전 제2정부종합청사 공사를 맡기도 했다. 얼마전까지 대구일보를 소유해 지역과 연고를 맺은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그동안 쌓아온 명성에 흠집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해를 입은 정덕 궁전빌라(94년준공)는16세대, 65명이 살고 있는 32평형 연립주택이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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