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라프 8강탈락 수모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침몰'

97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백60만달러) 여자단식에서 세계랭킹 1위 그라프와 3번 시드의 콘치타 마르티네즈(스페인)가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그라프는 19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7일째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찜통더위 속에서 잦은 범실로 자멸, 아만다 코에체(남아공)에게 0대2로 완패, 8강진출에 실패했다.이로써 그라프는 그랜드슬램 연승행진을 45경기에서 마감했으며 90년대들어 두번째로 그랜드슬램16강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코에체는 2세트에서 2대5로 벼랑에 몰렸으나 내리 5게임을 따내 7대5로 역전승, 남자단식 1회전에서 카를로스 모야(스페인)가 보리스 베커(독일)를 격파한 것에 버금가는 파란을 일으켰다.사빈느 아펠만(벨기에)은 3번 시드의 마르티네즈를 만나 첫 세트를 힘없이 내준뒤 2, 3세트를 모두 따내 2대1로 역전, 예상밖의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도 5번 시드의 안케 후버(독일)에 2대0 완승을 거뒀다.

피에르스는 95년대회 우승당시 16강상대였던 후버를 똑같은 상황에서 제압했다.킴벌리 포(미국)는 동료이자 지난 해 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7번 시드)와 접전 끝에 2대0으로 승리했다.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마이클 창(미국)은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에게 3대1로 승리, 8강에 올라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패권에 한발짝 다가섰다.

또 모야와 마르첼로 리오스(칠레)는 각각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요나스 뵤르크만과 토마스엔크비스트(이상 스웨덴)를 누르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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