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수준높은 공연예술이 끊이지 않는 독일 베를린 3대 오페라 극장의 치열한 초연경쟁이 공연예술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일정부의 재정지원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베를린에는 7개가 넘는 오케스트라에 오페라 전당만 3곳.
그러나 통일이후 재정적자에 쫓긴 독일정부가 지원금 삭감을 예고하자 베를린 3대 오페라 극장의살아남기 몸부림이 치열하다.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 극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은 3월27일 초연되는 바그너의 '방황하는네덜란드인'. 또 총감독 괴츠 프리드리히가 연출한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5월7일 프랑스 원어로 초연된다.
이에 뒤질세라 해리 쿠퍼가 이끄는 코미쉐 오퍼사단도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드보르자크의 '루살카'가 1월17일에 초연됐고 5월18일 초연예정인 차이코프스키의 '스페이드의 여왕'도 해리 쿠퍼가 직접 연출을 맡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지리 킬리안 윌리엄 포사이드 자이페르트 등 유럽 발레계를 대표하는 안무가들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진다.
3월의 하이라이트는 국립 오페라 축제다. 3월23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축제기간동안 스트라빈스키, 쇤베르크, 슈베르트와 바그너의 작품들이 집중조명된다. 축제의 막을 여는 23일에는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를 바렌보임의 피아노 반주로 페테 슈라이어가 노래한다. 이달24일에는 스트라빈스키의 무용곡 '페트루슈카' 연주가 바렌보임과 이차크 펄만의 협연으로 있을예정이다
한편 올들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연은 지난 1월12일 막이 오른 극단 샤우뷔네의 '새들의언어'다. 이 작품은 수백명의 신하를 대동하고 여행길에 나선 페르시아 왕이 거리에서 마주친 걸인과 나누는 선문답으로 진행된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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