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집 부채질한 날치기
'삶의질 향상''국가경쟁력 높이기'
많이 들어본 말들이다.
바로 문민정부가 지난해에 전국민들에게 발표한 장밋빛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계획이 나오면서 우리네 가정살림을 비롯, 국가경제는 곤두박질해 가고 있다. 작년연말 노동법의 여당단독 국회날치기통과는 가뜩이나 어려운 국가경제를 더욱 어렵게하고있다. 노동법날치기통과는 그렇잖아도 언제 명퇴 또는 해고될지 고용불안에 사로잡혔던 근로자들에겐 휘발유에 성냥불을 그어댄 격이었다. 삶의 질 향상보다는 현상유지라도 바라는 근로자들로서는 마치 울고싶던때에 정치권이 뺨을 때려준 셈이기도 했다.
정부·여당측은 새 노동법이 악법이 아닌 근로자를 위한 법임을 알리는 국민홍보에 나섰다. 그들말대로 법이 악법이 아니라면 왜 여당단독으로 국민들이 잠에서도 덜깬 꼭두새벽에 후딱처리했는지 이해가 안된다. 떳떳하게 여야가 대화와 타협을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법개정의 필요성을 홍보했어야 문민정부다운 태도였을 것이다.
*국민 두려워않는 정치
날치기 법통과·근로자파업·화염병시위는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전세계에 연일 뉴스를 제공, 국가경쟁력 높이기는 커녕 사회·경제불안국가 이미지만 심어줬으며 국가위신추락으로 국민사기저하를 야기, 생산성만 낮추고있다.
"OECD가입으로 우리도 이제 어엿한 선진국대열에 진입했다"는 말도 우리국민들은 물론이고 세계인들이 인정해줄는지 의심스럽다.
이러고도 집권 정부 여당은 할말이 있을는지 의문이다.
말없는 일반 국민들을 두려워 할줄 알아야 한다.
국민들은 뛰는 공공요금과 치솟는 물가고에도 이제껏 푸념한번하지 않고 묵묵히 살아오고있다.더이상 짜증나는 정치는 하지 말아야한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이홍구(李洪九)신한국당대표의 최근 언행도 아주 탐탁지않다.노동계 파업사태가 일어나자 정부 여당은 연말연시인만큼 일과성으로 그칠것이란 안이한 생각때문에 강경하게 몰아붙였다.
노동계와의 대화는 물론 정치적인 해결을 위한 여야영수회담마저 거부함으로써 사태를 더 어렵게하고 확대시켰다.
뒤늦게 21일 김대통령은 여야영수회담을 전격 수용했다.
그러나 영수회담결과는 뚜렷한 합의점없이 끝나 한가닥 희망을 가졌던 전국민을 더욱 실망시켰다.
*4년전 愚 올해엔 그만
"김대통령 임기가 언제 끝납니까""대통령선거는 언제인가요"라는 질문을 최근들어 자주 듣고 있다.
그때마다 "현대통령임기만료는 내년 2월 25일이고요, 차기 대통령선거는 올 12월 18일입니다"고친절하게 대답할라치면 어떤 사람은 듣기 거북한 욕지거리를 내뱉기도 한다.
묻는 사람의 속마음을 알리없지만 아마도 이럴 것이다.
연못의 개구리들이 힘있고 늠름한 임금님을 달라고 하나님에게 졸랐다가 멸종당한 '이솝우화'가아니었을까 한다.
개구리들은 처음에 하나님이 나무토막을 임금으로 섬기라고 했더니 힘있고 활동적인 임금님을 달라고 졸라댔다고 한다.
하나님은 이번엔 황새를 보내줬더니 황새임금이 폭군으로 변해 연못속의 개구리들을 몽땅 잡아먹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래 맞다.
금년 한해 우리 모두 열심히 일하고 욕심은 버리자. 몇년도 참았는데 1년 못참겠나. 우리 마음을비우자. 누구를 원망도 하지말자. 터지는 분노일랑 잘 다스리고 눈처럼 냉정하고 불타는 정열로맡은바 개개인의 국민도리나 제대로 하면서 또다시 '연못 개구리'의 우(愚)는 범하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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