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포항철강공단 용접공 3명이 망간중독환자로 밝혀진후 또다시 14명의 용접공이 망간중독증세를 보여 망간중독이 새로운 직업병으로 등장했다. 포항선린병원이 포항공단내 40여개업체에근무한 경력8년이상의 용접공14명에 대한 정밀건강진단을 실시한 결과 혈중망간농도와 뇨중망간함유량이 정상인 수치보다 5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병원측은 이에따라 이들 용접공들에 대해서는 용접작업을 중단시키고 전체용접공에 대한 정밀진단을 권고했다.망간은 제강과정에서 필수적인 중금속으로 이를 취급하는 용접공만도 포항철강공단3천명을 비롯울산, 부산, 거제등 철강과 조선·자동차공업등을 중심으로 3만여명이나 된다. 정부는 계속해서새로운 직업병의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 망간을 취급하는 사업장근로자들의 정밀건강진단은 물론작업환경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뒤따라야한다. 각종공업의 발달과 함께 유해공업물질의 사용이늘어남에 따라 어떤 물질에서 직업병이 유발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번에 발생한 망간중독증세환자는 대부분이 일용직으로 작업장을 떠돌기 때문에 망간중독에 거의 노출돼있어 사업주와 정부의 작업환경개선노력이 더욱 요구되는 것이다.
직업병은 모두가 그렇듯 망간중독도 뇌에 망간이 축적돼 파킨슨씨병등 불치의 병으로 전이되면평생을 병고에 시달리면서 살아야한다. 정부나 사업주는 산업재해로 인한 직업병이 당사자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임을 알아야 한다.
정부나 기업주는 산업안전과 직업병조기발견을 외쳐왔지만 지금까지 행동으로 실천하는데는 소홀히 했다. 건강진단의 경우 일년에 한번씩 실시하고 있으나 형식에 그쳐 질병을 밝혀내기도 어려웠으며 하물며 직업병을 밝히는데는 엄두도 못냈다. 작업환경개선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솔벤트중독(직업병)을 일으킨 경남 양산의 LG전자부품공장의 경우 고가품인 솔벤트의 휘발을 막기 위해환기구를 모두 막고 작업을 했기 때문에 일어났다. 근로자 건강보다 제품을 더 아끼는 기업주의그릇된 기업관이 큰 화를 부른 것이다. 이와같은 작업장이 이곳뿐이겠는가.
기업주도 생각을 바꿔야하고 정부도 직업병 관리에 힘을 쏟아야한다. 지금까지 예로 직업병으로판명이 났을 경우 치명적인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는 예방차원에서 유해물질종류에 따라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건강진단도 유해물질 축적여부를 가리는데 중점을 두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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