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왕설래

노동법 규탄대회

○…민주당은 24일 오후 3시 동성로 대구백화점앞에서 이기택총재등 당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법 안기부법 날치기 통과무효규탄대회'를 열 계획.

이중재고문, 강창성·이부영부총재, 권오을·이규정·권기술의원등이 참석하는 이날 대회에 대해당관계자들은 "재벌의 눈치나 살피면서 장외집회조차 열지 못하는 국민회의, 자민련과 우리 당을비교해달라"며 의미부여.

민주당대구시지부도 23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줄곧 노동자와 함께 투쟁했는데도 두야당은 여당의 날치기를 방조하는듯하다 국민저항이 거세지자 슬그머니 노동자의 편을 드는 기회주의적 처신을 했다"면서 신한국당과 두야당을 싸잡아 비난.

한편 자민련과 국민회의대구시도지부는 22일부터 각 지구당별로 '노동법 안기부법무효화 천만인서명운동'에 착수하는 한편 시내중심가에서 양당 공동으로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회창고문 私信 파문

○…신한국당의 이회창고문이 최근 각계 여론주도층 인사 1만여명에게 설문조사형식의 사신을 보내고 있는데 현정부의 개혁조치와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식의 내용들이어서 파문.이 사신은 첫머리에서"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경제가 난국에 처해 있다. 문민정부가 부정척결을 추진했지만 비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노동법 반대가 수그러들지않고 있다. 개혁마저 보복적이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론수렴 배경을 설명했다는 것.

총9개문항으로 된 설문은'개혁이 성공적이었나','개혁이 경제에 도움이 됐는가','보복적 개혁이었다는 비난에 수긍하는가',' 문민정부의 사정이 공직자의복지부동을 초래,경제 활성화를 저해했다는 데 동의하는가'등등으로 구성.

DJ 대선채비 박차

○…노동법 정국의 와중에서도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23일 일선지구당의 핵심당직자 연수에 참석해 결속과 단합을 강조하는등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채비에 박차.

김총재는 이날 경기도 양평의 한 연수원에서 열린 서울지역 지구당 기간당직자 수련회에서 '97년국민회의와 좌표'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이길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반드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자"며 대선승리를 다짐.

김총재는 이어 노동법 정국과 관련,"김영삼대통령이 12·26날치기의 불법성을 인정한 만큼 반드시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은 재심의되어야 한다"며재심의를 거듭 주장.

당정 조기개편설 부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2일 김영삼대통령이 여야 영수회담을 전격 수용하고 국회논의를 거쳐노동·안기부법의 재개정 용의를 천명한 것과 관련,"결단전에 김대통령이 고심한 사항은 대통령의 권위와 정부의 체면, 여당의 신뢰성 등이었을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김대통령은 '큰 바둑을두어야 한다'며 결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달.

또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책론에 대해 "누가 잘했나, 못했나는 시간이 지나야 판단될것"이라며 "김대통령도 당장의 상황을 놓고 책임을 거론할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기에 단행될지도 모른다는 당정개편 가능성을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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