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광-호주.뉴질랜드 실속여행

일본인에 이어 한국인들이 호주 지역 유명 관광지를 휩쓸고 있다. 현재 여름인 호주의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 관광지 경우 외국 관광객의 60%% 전후가 한국인이며 그 뒤를 대만, 홍콩, 일본과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시아, 유럽인등이 뒤를 잇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우 70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호주, 뉴질랜드등 남태평양을 찾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인 경우 2~3년전에 호주, 뉴질랜드 여행의 붐을 이룬 후 현재는 캐나다등 딴 곳으로 옮긴 상태라는 것. 또 호주지역을 오더라도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으로 집중적으로 다니고 있다.그러나 호주등 남태평양 지역 한국 여행자만큼 실속없는 여행을 하는 경우도 드물다. 특히 여행사의 단체상품을 이용할 경우 주마간산식 여행이 대부분으로 다녀온 상당수 여행객들이 불만을터뜨린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지역이 워낙 넓은데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한번에 많은장소를 보려는 경우가 많아 일정에 맞추려다 보니 부득이하다는 입장이다. 이제 너도 가니까 나도 간다는 식의 무작정 여행은 자제하고 여행을 가더라도 거품성이 아니고 실속있는 여행을 다녀와야 한다는 의견이 여행자와 여행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올 한해도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질것으로 예상되는 마당에 들뜨고 쇼핑중심의 여행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호주, 뉴질랜드 여행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효과적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여행형태

호주, 뉴질랜드 지역은 여행지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돌아오면 현지서 찍은 사진들을보고서야 어디를 구경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경험담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여행사 상품을 통해 갈 경우 일정이 빡빡해 유명 관광지에 가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자마자 같이 간 일행이나가족끼리 사진 찍기 바쁘고 사진찍기가 끝나자마자 다음 장소로 떠나는 것이 상례이다. 특히 호주, 뉴질랜드 양쪽 나라를 다 여행하는 일정이 잡혀있을 경우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여행하는 나라의 문화나 생활을 접하거나 다양한 경험을 한다는것은 생각할 수조차 없다.◇여행시 주의할 점

40대 이상 여행자의 경우 호주, 뉴질랜드를 동시에 여행하려는 경우가 많고 단체 여행 상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일정이 빡빡한 관계로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며 우황청심환 1~2개 정도 갖고 떠나도록 한다. 온천욕이 포함된 상품을 고르도록 한다.

30대 여행자는 여건이 허락한다면 개별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 여러 곳을 방문하는 것보다 명승지 1~2곳등 특정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아보는 곳이 실속이 있다. 이 경우 실질적인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후회없는 여행을 위한 선결조건. 사전에 여행지, 여행관련 서적, 여행사, 호주 관광청등을 활용,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확실하게 준비한다. 여행일정 중 교통수단으로 브리즈번에서 시드니까지는 항공편, 시드니-캔버라-멜버른-시드니는 트래블 버스 패스(익스플로러 버스 패스)를이용한다. 현지 숙박은 이급 호텔도 좋으며 농장 숙박도 좋다. 자전거 투어, 급류타기, 유람선투어, 수상스포츠등을 빼놓지 않는다. 30대 직장인의 경우 7일 정도의 일정을 맞추는 것이 좋다.개별여행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항공요금을 줄이기 위해 여행사의 단체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자신이 거래하는 여행사나 신문광고를 통해 호주, 뉴질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필요한 지역의 항공권 구입여부를 타진한다. 몇개의 여행사에 문의를 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항공권을 구입한다.

20대 여행자는 배낭여행이 바람직하다. 배낭여행의 성패는 정보를 얼마만큼 확보하고 있느냐에달려있다. 배낭여행정보사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항공권과 현지의 유스호스텔 정보 제공 및 판매는 물론 타 여행자들의 배낭여행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배낭여행은 한달 이하는 호주 비자를발급받으면 되지만 2개월 이상 계획하고 있다면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좋다. 문의는 주한호주 대사관(02-730-6490). 여행정보를 얻기 위해선 호주 관광청(02-779-8927), 호주빅토리아관광청(02-793-1853), 호주 퀸즐랜드관광청(02-733-6108)에 문의한다.

◇여행사 단체여행 상품

대구의 효성관광등 일부 대구지역 여행사들은 전일정의 대구 출발, 대구도착을 내걸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 비행기 연착등으로 제 때 일정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경우도 있다. 이외 상당수 대구 지역 여행사들은 여행객들을 모아 서울 여행사와 조인트, 소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를 취해 다소간 불편한 점이 있기도 하다.

여행사의 단체여행 상품은 여행사간의 경쟁으로 가격은 몇년 전보다 크게 내려 있으나 일부 여행사의 경우 부실한 식사 제공, 무리한 쇼핑센터 방문, 예정된 호텔보다 급수가 낮은 호텔 숙박등여행의 즐거움을 망치기 일쑤다. 가격이 낮다고 무조건 현혹될 것이 아니라 해당 여행사들의 상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시 전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한다. 쇼핑센터 방문시 미리 계획에 없는 물품들은 가능하면 구입하지 않도록 한다.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가이드 팁, 옵션, 쇼핑센터등에서 손해분을 만회하려 하기 때문에 바가지를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호주, 뉴질랜드 8일상품의 경우 이같은 경우가 심하다. 5일, 6일, 10일 경우도 정도의 차는 있지만 마찬가지다. 규정에는 없지만 별도로 가이드팁을 내는 경우가 많다. 8일 상품의 경우 가이드팁으로 1인당 30달러이상 부담하고 있다. 상품가격은 호주, 뉴질랜드를 동시에 갈 경우 8일이 1백50만원선, 10일이 1백90만원선으로 여행사마다 차이가 있으며 성수기.비수기별로도 큰 차이가 난다.〈申道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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