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갑을과 신무림의 주식매각으로 촉발된 대구종금 경영권파문은 23일 방어에 나선 화성산업측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역공개매수신청을 냄으로써사실상 일단락됐다.
화성은 이번 공개매수신청을 통해 전체 주식의 17.6%%인 60만주를 매입하겠다고 신청했다. 이는주식분포를 정밀분석해 이정도 물량만으로도 경영권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기업과 역외기업의 대결구도로 전개됐던 대구종금경영권 공방전은 지역기업측의 승리로 끝나게 됐다.
현재 갑을등으로부터 주식을 매입한 태일정밀 공식 보유지분은 26.82%%. 여기에 이번 공개매수신청물량인 15%%를 합쳐도 지분은 42%%선에 그친다.
태일이 비공식적으로 확보해놓은 32%%에 공개매수물량을 합하면 지분이 47%%로 늘어난다는가정은 통상 공개매수시 비공식 확보물량을 포함시키기 때문에 신빙성이 없다. 또 화성측이 밝힌확보물량 57.46%%를 감안하면 태일측의 지분은 아무리 많아도 42.54%%를 초과할 수없다. 따라서 태일이 확보할 수있는 물량은 최대 42%%라는 것이 타당성이 있다. 또 태일이 발표한것만큼15%%를 모두 매입할수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는 태일이 겨냥하고있는 물량의 상당부분을 이미 화성측이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는 지역기업의 확보지분은 57.46%%. 화성측의 17.6%% 공개매수가 끝나면 화성지분이 30.9%%로 늘어나게되며 여기에 대구은행 17.46%%,경영권지키기협의회 참여기업지분4.73%%,우리사주조합분 4.37%%등의 지분을 포함하면 전체지분이 57.46%%가 된다.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의결권있는 주식의 50%%를 초과보유해야한다. 현재 대구종금주식에는 주총시 의결권이 없는 대구은행 신탁매입분 8.3%%와 다수의견에 따르는 증안기금 지분 4.7%%를 제외하면 과반수는 43.5%%. 화성과 대구은행등 지역기업 연합세력 지분에서 대구은행 신탁분을 제외하면 의결권있는 지분은 49.16%%가 된다. 따라서 지역연합세력은 필요한 지분보다 5%%이상을 초과확보한 것으로 분석돼 경영권확보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태일측은 당초 공개매수금액보다 10%% 높은 가격에 우리사주를 전량확보한뒤 지역 경영권지키기협의회 참여기업들의 단결을 흔들어 경영권장악에 필요한 지분을 확보하려한것으로 알려졌으나상당수 노조원의 반발로 우리사주 확보자체가 무산된데다 지역기업들이 돈보다는 지역경제를 위해 지역금융기관을 지켜야한다는 쪽으로 굳게 뭉쳐 경영권장악기도가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池國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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