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일만 오염 의혹 증폭 해수욕 "가능"-"불가" 엇갈려

영일만 오염정도는 어느 정도 일까.

최근 연안에서 전투수영을 하던 해병장병들이 집단 피부병을 일으킨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같은궁금증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결국 해병사단은 바다오염으로 장병들의 훈련이 더이상 어렵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부분적으로장소를 다른곳으로 옮겼다.

이같이 영일만의 오염이 심각함에도 불구, 각 기관의 오염도 측정 방법과 결과를 보는 시각은 각각 다르다.

이는 상당수 기관단체들이 영일만의 정확한 오염도를 은폐하고 있으며 공론화되는 것을 꺼리고있기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포항시는 영일만의 수질이 해수욕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경북도 환경보건연구원의 결과에따라 포항송도·북부해수욕장에 수영금지안내문을 내걸기도 했으나 수영하는 수영객을 적극만류하지는 않았다.

영일만 연안오염도는 국립환경연구원 낙동강수질연구소와 대구지방환경청 포항환경출장소, 경북도 환경보건 연구원, 수산진흥원 동해수산연구소등 각 기관의 조사방법, 결과가 각각이다.예로 해병부대의 의뢰를 받은 낙동강 수질연구소의 경우 도구·청림앞바다는 2등급 지역(2㎎/ℓ이하, 해수욕가능)으로 9개측정지점의 COD(화학적산소요구량)평균치가 5·18㎎/ℓ로 나타났으나포항환경출장소는 이곳을 3등급지역(4㎎/ℓ이하, 해수욕불가능, 공업용수로 사용)으로 분류, 영일만 6개지점의 95년 96년COD연평균치는 2·5㎎/ℓ, 2·0㎎/ℓ라고 밝혀 큰 차이를 보였다.한편 영일만 오염문제는 지역 주민들의 이해득실등 대단히 예민한 문제로 각 기관마다 발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즉 해수욕이 불가능할 정도로 오염되었다고 한다면 영일만에서 잡히고 양식되는 각종 어패류 판매가 불가능, 엄청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

이와함께 동해면 도구리와 청림동 앞바다에는 과거와는 달리 10여년전부터는 엄청난 양의 개량조개가 잡히고 있다.

그러나 무엇때문에 이같은 개량조개가 잡히는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일부에서는 생활오수와 공장폐수등 각종 오염물질이 조류를 타고 영일만 안쪽으로 흘러들어 조개서식에 적합한 부영양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어쨌든 영일만의 오염은 이제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게 시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이다.〈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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