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성비영향 문화재 급속훼손

[구미] 내륙 최대의 공업지역인 구미시에 수년전부터 산성비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공해가심각한 수준이다.

산성비현상은 2공단지역 내에 위치한 자연암석 보물문화재에서 극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 인동황상동 마애여래입상에 수백년간 뒤덮여있던 각종 이끼류가 완전히 사라지고 화강암이 하얗게 변화했다.

구미시 황상동 속칭 돌고개에 있는 보물 제1122호 인동황상동 마애여래입상은 높이 7.2m, 어깨폭2.8m 크기로, 5~6년전부터 자연석에 덮여있던 이끼류가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해 현재는 시멘트로조각한듯한 불상처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

자연암석과 불상주위에 덮여있던 바위옷등 이끼류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불상의 겉모습도 풍화작용이 급속도로 진행, 우아하고 풍만했던 체구의 명암이 왜소하게 변해가고 있는것이다.이같은 현상은 금오산 최정상부분의 북쪽암벽에 있는 마애보살입상(보물 제490호)은 전혀 훼손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문화재 관계자는 "구미공단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산성비등 공해의 영향일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구미시는 인동황상동 마애여래입상의 훼손원인을 밝히기위해 문화재관리국에 원인분석을 요청할 방침이다.

〈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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