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바니아 反정부시위 격화

[티라나] 알바니아 시민들은 동결조치된 피라미드식 예금계좌에대한 정부의 보상 약속에도 불구하고 26일 수도 티라나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벌이며 정유회사에 불을 지르고경찰관서를 습격해 무기를 약탈, 반정부시위가갈수록 폭력적인 양상을 띠며 격화되고 있다.알바니아 의회는 이날 밤 긴급회의를 갖고 군통수권자인 살리 베리샤 대통령에게 시위진압을 위해 군특수부대를 동원할 수 있는 비상권한을 부여했다.

사페트 줄랄리 국방장관은 의회의 결정에 따라 대통령이 군동원 명령을 내릴것 이라고 밝히고베리샤 대통령이 시위진압에 동원될 군병력의 규모를 독자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알바니아 당국은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진압에 경찰병력만 동원해왔다.

이날 수도 티라나의 중앙광장에는 베리샤 대통령과 현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 3만5천여명이모여 경찰에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와 경찰견을 동원하고 공포탄까지 발사한 것으로 목격자들이 전했다.

또 남서부의 파투스에서는 시위대가 알바니아 국영 정유회사인 알브페트롤 본사에 불을 질렀으며루슈네 등지에서는 집권 민주당 사무실에 대한 방화가 잇따랐다.

이밖에 항구도시 블로러의 시청사 방화를 비롯해 알바니아의 여러지역에서 정부청사에 대한 방화가 이어졌으며 중부의 베라트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서를 습격해 무기를 약탈해 간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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