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에 대한 포철의 위탁경영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한보의 본궤도 진입을 책임질 임시경영진이 누가 될 것인지가 철강업계 최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이와관련 포철의 한 고위관계자는 "위탁경영을 맡게 될 경우에도 자금·자재 및 현직 임직원을지원하는 일은 일체 없을 것"이라고 단언, 한보사태로 인해 어떤 형식으로든 포철이 피해를 입는일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위탁관리가 이루어질 경우 전직 임원·기술진에 의한 지원을 원칙으로 하겠다","한보를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해 줄 수는 있다"고 말해 한보철강은 포철 OB들에 의해당분간 경영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포철측의 반응을 감안할때 한보철강 위탁관리자로 물망에 오르는 인사는 정명식 전회장(66·현 포항공대 이사장), 박득표 전사장등 6-7명.
정전회장은 '제철소 건설의 백과사전'으로 통하고 포철 요직을 두루 거친 국내 제철기술 인력의대부(代父). 이른바 '박태준 파동'으로 포철을 떠났다가 지난 95년11월 포항공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또 박득표전사장(현 금강공업 회장)과 제철소건설 대가로 평가받는 유상부 전부사장(55·현 삼성중공업 사장)도 철강업체 경영관리와 건설부문에서는 라이벌이 없을 정도라는 평을 받고 있다.이밖에 포철 부사장(포항제철소장)을 역임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전·현 원장을 각각 맡은 백덕현씨(65)와 신창식씨(60)도 한보의 위기관리 적임자라는게 포철관계자들의 전언.한편 포철이 인수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는 삼미특수강 사장에는 이구택 현포철부사장(51·포항제철소장)의 겸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보철강을 완전히 포철 OB들로만 채울 경우 경영순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 기술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현직 임원 일부의 파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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