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육상의 살아있는 전설 칼 루이스(35·미국)가 오는 6월 정든 트랙을 떠난다."많은 사람들이 좀더 선수생활을 하라고 격려해주고 있는데 이렇게 공식적인 은퇴를 밝히게 돼미안하다. 그렇지만 오는 6월 고향 휴스턴대회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할 계획이다"호주육상그랑프리 100m에 참가하기 위해 시드니에 머물고 있는 루이스는 2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9개의 올림픽 금메달, 8번의 세계선수권 타이틀 획득, 10번의 세계기록 경신, 멀리뛰기 65연승(81~91년).
칼 루이스가 세운 기록들이다.
지금까지 어느 육상선수도 이만큼 오랫동안 좋은 기록을 유지하지 못했다.
스피드와 폭발적인 힘을 주무기로 세계 육상계에 혜성같이 나타났던 루이스는 지난 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육상 4관왕을 차지하며 20세기 최고의 육상스타로 군림했던 제시 오웬스(미국)의 뒤를 잇고도 남았다.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4관왕 위업은 오웬스와 견줄만하며 멀리뛰기 올림픽 4연패 또한 앨 오어터(미국)의 원반던지기 4연패와 타이를 이루는 대기록이다.
"사람들은 훈련을 계속한다는게 힘들 거라고 말하고 있고 나 자신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같은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육체적으로는 앞으로 3~4년은 더할 수 있을것 같지만 심리적인 부담이 너무크다"며 루이스는 은퇴이유를 밝혔다.
루이스가 멀리뛰기 4연패를 달성한 후 92년 올림픽코치를 맡았던 멜 로젠은 "칼은 내가 지금까지보아온 최고의 육상선수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실을 더욱 확실히 입증시켜 주었다" 고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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