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아침에 출근해서 신문 좀 보다가 회의하고 나오면 오전10시, 서류몇장 만지다 보면 점심시간이된다는 말이 한때 공무원사회를 질타(叱咤)하는 유행어가 된 적이 있다. 요즘은 민원처리도 빨라지는등 대민봉사자세가 많이 나아졌다고 하나 아직은 멀었다는 지적이 그치지 않고 있다. ▲관공서에 볼 일이 많아진 어느 시민의 얘기를 들어보면 여전히 권위적이며, 지원금 내려보내는 일에은근한 기대기 몸짓도 예나 다름없다며 개탄하는 것이었다. 물론 극히 제한된 사례라고 보고싶다.우리 관청이 시민광장이나 공원처럼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드나들수 있는 친숙감을 주는 선진사회처럼 될 날은 언제쯤일까. ▲그런데 통계청 자료(96년 사회지표)에 의하면 서기관급 일반직공무원(군인·경찰·판검사제외)이 93년말 7천43명에서 95년말에는 7천6백83명으로 9.1%%나 늘어났다. 같은기간 전체공무원증가율은 0.6%%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인사적체해소를 위한 복수직급제와 정부기구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민정부도 말로만 '작은정부'를 지향한다고 했지,실제로는 덩치만 키워 온 셈이다. 지휘자만 많고 실무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조직이 제대로 움직일 수는 없다. 국가경쟁력10%% 높이기위해 일반기업들은 임원 여러명에 비서1명을 두는등 다운사이징등 여러 방책을 강구하고 있는 마당에 관(官)은 거꾸로 가고있는 인상을 주니 분노에 앞서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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