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주측정 자판기'등장

"차를 몰 것인가 말 것인가"

술을 조금이라도 마신 운전자가 늘 하는 고민이다. 그러나 경찰용 음주측정기와 동일한 부품을수입해 만든 음주측정 자판기와 휴대용 음주측정기가 잇따라 등장, 주객들의 고민을 다소 덜게됐다.

음주측정 자판기는 사용법과 원리가 경찰용과 같다. 5백원짜리 동전을 넣고 자판기에 달린 빨대를 불면 혈중알코올 농도 수치가 자판기에 나타나게 되며 '단속기준치'인 0·05를 넘어서면 빨간불이 들어오게 된다. 〈사진〉 설치를 희망하는 유흥업소가늘어날 전망.

휴대용 음주측정기도 성능이나 크기가 경찰용과 동일하며 가격은 9만원 정도. 하지만 알코올수치가 기계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경찰용'과 '개인용' 측정기의 수치가 다를 경우 시비가 일것을 걱정한 경찰이 제작사에 수치 표시장치를 없애도록협조를 요청했기 때문. 따라서 단속기준치 이하인 '안전', '보통' 표시와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임을 알리는 '주의'등 세가지 표시만 나타난다.음주측정기 판매회사의 여영구씨(42)는 "경찰용 측정기의 센서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믿고사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같은 부품이라 하더라도 음주수치가 경찰용과 다르게 나올 확률이 다분히있다"며 "좌우지간 술마신 뒤에는 무조건 차를 몰지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주장했다.〈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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