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해고분서 장신구등 초기 가야시대 유물 출토

경남 김해시 장유면 내덕리 일대에 있는 초기 가야시대의 수장급 분묘로 추정되는 2백40여기의각종 분묘에서 토기, 철기, 청동기, 장신구 등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부산 동의대조사단(단장 임효택박물관장)은 28일 김해시 장유면 내덕리 산14 일대 신도시 개발예정 지구내에 있는 가야시대 수장급 수혈식(竪穴式) 석실묘 32기 등 모두 42기의 분묘에 대해 지난해 12월부터 발굴작업을 벌여 부장품인 토기 24점, 철기 6점, 청동기 4점, 장신구 1점 등 모두35점의 유물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날 발굴된 청동기중 직경 12.1㎝의 방격규구(方格規矩) 사신경(四神鏡)은 뒷면 안쪽에 반구형(半球形) 뉴와 방격뉴좌 등으로 구성돼 복사문대(輻射文帶)와 사엽문(四葉文)이 새겨져 있으며 주문대에는 8상의 주문 등이 장식돼 있는 점으로 미뤄 중국 한대의 거울과 비슷한 점이 많은것으로 조사돼 고대의 거울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이곳에서 청동제 칼집과 장신구인 관옥(官玉)이 1점씩 출토돼 가야시대 문화사 연구에 크게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조사단장은 "지금까지는 낙동강 하류지역 초기 가야사회의 국가 및 사회 발전과정 연구가 김해다호, 양동, 대성동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으나 이번 유물 발굴로 내덕리 등도 당시의 중심주거지였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이날 발굴된 사신경은 기존 발굴지역 외에서는 처음으로 추가 발굴돼 중국식외에도 가야식 동경(銅鏡)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큰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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