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분위기 잘 살펴 대응하면 솟아날 구멍은 있다

올해 대구경북지역 섬유경기는 '비관속의 낙관'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어렵겠지만 적절한 대응전략을 세우면 지난해보다는 크게 상황이 호전될 수 있다는것이다.

우선 우리의 최대 직물수출시장인 홍콩의 상황이 지난해와 달라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중국이 홍콩을 지배하게 되면 자유시장경제가 더욱 활성화된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활발한 경제성장정책을 채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KOTRA 홍콩무역관 오창석관장은 "중국으로 들여보내기 위한 홍콩직물 수입은 분명히 늘어난다"며 "문제는 이런 호기가 한국 뿐만 아니라 주요 섬유생산국가들에게 모두 주어진다는 데 있다"고 진단했다.

오관장은 "적절한 수출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물량을 조절하고 업체간 베끼기경쟁을 지양하면 수출물량과 금액이 증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주)성안 박호생부사장은 "중국은 정책이 자주 변해 대외교역관계 예측은 아주 어렵다"며"우리가 감량경영을 하더라도 동남아국가들이나 중국자체 생산물량이 늘어난다면 단기간에 물량조절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부사장은 따라서 고부가가치 상품생산에 주력하고 현재 홍콩시장에 편중된 시장을 다변화하는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라고 지적했다.

시장다변화와 관련 KOTRA 바르샤바무역관 김종옥관장은 "동구시장은 한국직물류에 대한 인식이 지구촌 어느 지역보다 높기 때문에 이곳으로의 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개발연구원 김한규연구위원은 "지역 섬유업체들이 현재 생산물량의 10%%만 감축해도지난해보다 20%%이상의 수출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노력들이 병행된다면 올해 섬유경기는 세계경기 호전, 홍콩반환에 따른 중국시장변화등과 어우러져 성장세로 반전될 수 있을것"이라고 예상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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