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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내달3일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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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2년 월드컵을 거머쥔 파키스탄 최초의 크리켓 선수이자 이름난 플레이보이에서 일약 정치가로 변신한 테리키-인사프(정의 실현 운동) 당수 임란 칸(44).

내달 3일 파키스탄 총선을 앞두고 밤낮없이 뛰고 있는 그가 과연 베나지르 부토, 나와즈 샤리프전 총리와 같은 정치거물들을 누르고 차기 총리의 고지를 차지할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해 4월 테리키-인사프라는 단체를 결성, 세계 최대 부패국가의 하나로 불리는 파키스탄의개혁을 부르짖던 그가 정치에 뛰어든지는 3개월도 채 못된다. 지난해 11월 파루크 레가리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부토 총리를 해임하고 2월 3일 총선을 발표하자마자 그는 "부패한 정치인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의욕을 보이고 있는 그는 말레이시아를 재건한 마하티르 총리와 같이 국민들의 자긍심을 회복시키겠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현재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파키스탄 회교동맹의 나와즈 샤리프나 파키스탄인민당의 베나지르 부토는 "칸이 크리켓 영웅일지는 몰라도 정치는 제로"라며 그의 당선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샤리프는 '경제 회생'을, 부토는 '민주화'를 슬로건으로 막판 표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판가들은 아프가니스탄계 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칸이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정치 경제를 전공하는 등 청년시절부터 고국을 떠나 20여년간 영국에서 생활, 민족적 뿌리가 약하다고 꼬집는다. 또 지난 95년 억만장자인 유태계 영국 재정가의 딸 제미마 골드스미스와 결혼한 사실은 파키스탄 정치에 유태인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을 막아야한다는 주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그러나 무료 암치료센터 건립을 위해 1천만달러 모금 캠페인을 벌이는 등 깨끗한 이미지를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그는 "신념과 용기를 가진 자만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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