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해살림살이-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고양이 손이라도 빌린다는 농번기가 되면 사방에서 와달라는 요청이 쇄도합니다. 회원들이 소매 걷어붙이고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니까 서로 데려가려고 난리이지요"

지난 93년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의 회원 1만여명은 농번기가되면 어김없이 농촌으로 향한다.

농협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여러가지 협조와 지원을 받고 있는 이 모임은 타 여성단체와는 달리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푸근한 가교 역할을 한다.

"고향 서로 나들이와 농도 어린이 교류같은 사업을 통해 농촌과 도시가 정으로 만나서 교류의물꼬를 트는 일부터 시작하여 농촌일손돕기 특산품 직거래 등 사업으로 서로 가진것을 나누며,신뢰쌓기를 이루어나가고, 또한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농민은 안전하고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도시민은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해 줄때 결국 농촌과 도시가 하나가 되지 않느냐"는김숙자회장은 8개 지회별로 특성에 맞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들려준다.

동대구지회는 지난해 생활협동클럽과 농도불이봉사단 발족식을 가진데 이어 8월에는 결혼상담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서대구지회는 7월중 농협봉사단 발족식과 고향서로 나들이, 북대구지회는 연차사업으로 무료급식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동촌지회는 재활용품 수집과 알뜰바자 개최를,공산지회는 불우이웃돕기 바자와 환경보호운동, 칠곡지회는 불우시설 정원손질봉사 자매결연농가방문을 갖는다. 월배지회는 메뚜기잡기대회를 통해 농도 공동체운동을 본격화하며 고산지회는 농산물 직판사업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별히 여권신장을 위해서 하는 일은 없지만 일반여성들이 건전하게 여가를 선용하고 조금이라도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김숙자씨는 말한다.〈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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