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왕설래

"다해놓고 나니까…"

○…지역사업의 중앙예산 지원을 놓고 해당지역 국회의원과 시장이 서로 자신이 예산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등 신경전을 벌여 눈길.

경북 김천의 임인배의원(신한국당)은 최근 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비와 관련해 박팔용시장이 10억원의 중앙예산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홍보하고 나서자 "예산 지원을 위해 서류를 올리라고했을 때는 가만 있다가 다 해놓고 나니까 무슨 소리냐"며 발끈.

임의원측은 또 "박시장이 지난 21일 상경해 문체부 관계자들을 만났다는데알아 보니 박시장을 만났다는 사람이 없더라"며"이미 지난해 9월에 확정된 예산을 이제 와서 이런 식으로 홍보할 수 있느냐"며 불평.

국민회의 주변 폭로설

○…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이 "폭로할 만한 게 없다"며 공식 부인하고 있는데도 국민회의 주변에서는 한보사건과 관련한 주목할 만한 2-3가지 정보를 폭로할 것이라는'폭로설'이 확산돼 내용에관심.

그중 하나는 김영삼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의 한보관련 의혹과 관련된 것인데 국민회의가 제보를통해 입수한 한보그룹 정보근(鄭譜根)회장과 그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 그의 개입의혹을 본격제기하겠다는 것.

한편 국민회의가 지목하고 있는 김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는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정회장과는동문 모임에서 한차례 만난 적밖에 없다며'친분설'을 부인하면서 한보관련설을 해명."여권內 강온파 갈등"

○…자민련 이정무총무는 29일 전날 총무회동과 관련 "신한국당 서청원총무에게 1시간 반동안 노동법 등의 원천무효를 주장하자 서총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고 받아 적기만 하더라"며 신한국당내 강온파간의 갈등을 시사.

이총무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총무가 상당히 난처한 입장에 처한 것 같더라"며 "각종 주주총회나 대학총장 선거 등에서 자파끼리만 선거를 하고 난 후 국회 날치기를 들어 정당하다고 말하면 우리가 무슨 할 말이 있느냐고 몰아 세우자 묵묵부답이었다"고 전언.이총무는 서총무에게 "당신은 영수회담사실도 몰랐지 않느냐"며 "당신이 실세가 아닌 것은 알고있지만 분류상으로 민주계니까 YS에게 직접 전달하라"고 노동법 원천무효의 당위성을 설명했다고 주장.

위원장 거명인사 고사

○…신한국당이 한보 의혹사건의 진상 규명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당 자체조사특위를 구성키로했으나 막상 위원장으로 거명된 인사들이 고사하고 있어 당 지도부가 난감한 표정.당지도부는 의견조율끝에 경기도남부출신 3선의 이모의원과 제주도출신 3선의 변모의원 등에게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들은 득보다 실이 많은 탓인지 한사코 거부하고 있는 실정.

당의 한관계자는 "민주계 중진들이 의혹을 받고 있는 마당에 위원장은 비민주계출신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런데 위원장을 포함 위원들이 동료들의 비리의혹을 추적하는 데 나서기를 주저하고있는 것 같다"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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