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근.현대사와 운명을 같이한 중산함(中山艦)이 침몰 59년만인 28일, 호북성무창금구진(湖北省武昌金口鎭) 부근의 장강수역에서 전중국인들의 관심속에 인양됐다.
1925년 중국의 국부 손중산(孫中山)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중산함으로 명명된 이 배는 1938년 10월24일 무한(武漢)에서 항일전투에 참가했다가 6대의 일본 비행기로부터 폭격을 받고 침몰됐었다.당시 중산함에는 설사준(薛師俊)선장과 관원등 2백45명이 승선했다가 모두 재난을 당했다.중산함은 25년간 현역시절, 호법(護法)운동, 손중산의 광주에서의 호난(蒙難), 중산함사건, 무한보위전(武漢保衛戰)등 중국 근.현대 4대사건을 거치며 손중산과 고난을 함께 하고 구국을 위한 험난한 여정을 같이했다. 이때문에 중국정부는 중산함의 인양은 정치적 및 역사적 의의가 크다고 판단, 지난 94년 전국정협 8기 2차회의에서 장강수역에 누워있는 중산함을 인양키로 제의, 결정하고인양준비작업그룹이 호북성에 구성됐다.
지난해 11월12일 손중산선생의 탄신 1백3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시작된 중산함의 인양에는 중경장강구조공사(重慶長江救助公司)를 비롯, 70여명의 잠수부가 동원, 70여일간의 작업끝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중산함이 인양된 현지에는 중공중앙정치국 위원이며 국무위원인 이철영(李鐵映)등과 수많은시민들이 참석, 성대한 인양의식을 갖고 '중산함 인양은 홍콩반환을 앞둔 시점에서 해협양안의 중국인을 응집시키는 역할이 기대된다'는데 공감했다.
중산함 인양현지에는 홍콩, 대만은 물론 미국, 캐나다등 외신기자들도 4백여명이 모여 인양작업을지켜봤다.
인양된 중산함은 호북조선공장에 옮겨져 원상복구된후 침몰됐던 무창금구(武昌金口) 주변에 박물관이 만들어져 선체와 배에 있던 유물등이 전시돼 중국인들의 애국교육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北京.田東珪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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