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한반도 전체가 몸살을 앓고있다. 남쪽은 노동법 파동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한보파동이 몰아쳐정치권.금융권 할것없이 벌집을 들쑤신 형상으로 사회가 어지럽기 짝이 없다. 올들어 벌써 무역적자 36억달러를 기록, 경제정책관계자들도 아연 긴장하고 있다. ▲북쪽은 식량기근으로 국제사회에손을 벌리면서도 4자회담을 고리삼아 이것저것 핑계를 대고 조건을 붙이며 형제간의 남북직접대화는 피해나가고 있다. 또 6천만달러의 거금을 받고 대만핵쓰레기를 수입하려다 국제문제화되는사태를 맞고있기도 하다. 국제신사클럽으로 별칭(別稱)되기도하는 OECD에 가입한 남쪽이 그 수준에 맞는 비웃음을 당하고 있는 터에 북은 북대로 마약밀매.테러등 국제사회의 이단아가 돼 각기 차원은 다르지만 한반도전체가 위기에 처한 느낌을 주고있다. ▲이런 판국에 비무장지대 일원에 근무하는 장병들이 말라리아(학질)에 감염된 사실이 미국방부보고서에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있다. 전염모기는 적도지방에서나 서식가능한 것인데, 위도상 불가능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일부 감염된 장병들이 헌혈까지했다고 하니 국민보건도 위협받게 됐다. ▲비무장지대 말라리아 감염사태에 대해 우리정부와 미국정부의 공식 조치가 나오지않고있어 국민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있다. 북쪽의 홍수등에 의한 일시적 자연발생이든, 생물무기실험에 의한 것이든, 철저한 규명만이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어쩌다 한반도가 이렇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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