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왕설래

우울한 신년하례회

○…29일 서울시내 한호텔에서 열린 신한국당 민주계 사조직인 민주산악회 회장 취임식 겸 신년하례회에는 5백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으나 한보사태의 배후로 민주계인사들이 집중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분위기는 가라앉은 모습.

이날 참석자들은 한보사태와 관련 민주계 인사들이 집중거론되는 데 대해 적지않은 울분을 토로하는 모습이었는데 특히 야권이 한보 배후로 겨냥하고 있는 최형우,서석재,김덕룡의원 등은 당초계획과 달리 모두 불참해 불편한 심기를 노정.

최근 회장으로 선출돼 이날 취임한 황명수전의원은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정권 재창출을 이루지못하면 문민정부의 개혁은 역사적 평가가 절하될 것"이라며"어떠한 아픔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민주산악회가 앞장서자"고 독려.

이날 모임에는 이민우전신민당총재,신한국당 김명윤, 최형우고문과 서석재, 김덕룡의원, 박종률전의원등을 고문으로 추대했으며 황낙주국회의장이 축사.

특검제 도입 요구

○…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은 30일 "아직 검찰수사가 본격화되기 전인데도 권력심장부에 있는 인사가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대형 금융사고라고 미리 규정하는 것은 한보사건의 진상을 가로막는중대한 발언"이라며 청와대인사들의 해명을 반박.

정대변인은 이어"검찰이 청와대 실세의 사건 성격규정을 거스르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수 있으리라고 믿지 않는다"며 여권에 특별검사제 수용을 촉구.

정대변인은 "한보관련 국정조사는 야권이 아니라 여권과 관련된 의혹을 풀겠다는 것인데 특별검사가 여권에 불리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한보사건의 비밀을 열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특별검사라고 거듭 주장.

DJ 원로 간담회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30일 유치송, 채문식, 고재청씨등 정계원로 10여명을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보사태등 시국수습에 대한 의견을 교환.

이날 서울 63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총재는 야권이 한보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 국회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배경을설명하고 "특별검사제 도입만이 한보의혹을 풀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여권에 특검제 수용을 촉구.

정계 원로들과의 간담회는 당초 연초 사회각계인사들과의 시국수습간담회와 함께 추진됐으나 민주당 이기택총재 등이 먼저 간담회를 가진 데다 노동법 정국 등으로 연기된 끝에 뒤늦게 이뤄지게 됐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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