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래떡 옛맛이 좋아요

올 설에는 집에서 뺀 떡가래를 쓴 떡국으로 설날을 맞겠다는 주부들이 부쩍 늘었다.편리를 좇아 인스턴트 가래떡을 사먹던 주부들이 직접 떡가래를 빼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정부미 재고가 바닥나면서 인도산 등 외국 수입쌀이 공급, 인스턴트 떡국에 섞여있으며 일부 떡공장에서는 가래떡에 갈분을 섞어 옛날 떡국 맛이 도통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주부 박지영씨(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영남맨션)는 "시아버님이 집에서 준비한 떡국을 원하실 뿐아니라 냉장고에 넣어둔 인스턴트 흰떡은 하루 이틀만 지나면 딱딱해져서 7~8분 이상 오래 끓여도 부드러워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만촌동에 사는 주부 최명주씨는 "최근들어 봉지에 든 떡국 떡을 사 먹었으나 약간 냄새가 나고주부들사이에 인스턴트 떡에 갈분을 넣는다는 얘기가 퍼져있어 꺼림칙하다"면서 가래떡을 직접뺄 예정이라고 들려준다.

대구시 동구 율하동 ㅁ방앗간 주인은 "실내가 따뜻해진 탓인지 예년보다 조금 늦게 떡쌀을 담가오는 경향이어서 아직 붐비지는 않으나 주말에는 떡뺄 손님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하며 대개3~5되 정도 준비한다고 들려준다.

모 식품회사 박종현씨는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미가 바닥나면서 인도산 쌀이 공급됐는데 이 쌀을국산미와 30%% 정도 섞어서 떡국을 만들어보니 딱딱해서 먹을 수가 없었다"면서 일반미로만 떡국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들려준다.

박씨는 인도산쌀의 전분 함량이 우리나라 쌀과 달라서 흰떡에 알맞은 점도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힌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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