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지사 서정주 점검부장

"문어발식 배선 가장 위험"

"지금 상황에선 전기시설이 불량해 발생하는 주택가 화재엔 속수무책 입니다"한전으로부터 전기안전점검을 위임받은 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지사 서정주 점검부장(45)은 "점검을 해주면 대부분 수용가들은 고마워하지만 전기사업법상 점검만해줄 수 있고 수리를 못해주니주민들이 불만을 터뜨린다"고 말했다.

점검원들은 그러나 규정 범위안에서 퓨즈를 교체해주거나 불량한 배선 등을 고쳐주고 있다. 수용가측이 반발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이 불합격'을 수긍하지만 25%%정도는 "전기가 잘 들어오는데 무슨 불합격이냐"며 거칠게 항의 한다는 것.

주택 전기시설에서 가장 불량이 많은 것은 문어발' 배선이다. 전선용량은 부족한데 콘센트를마구 늘려 여러 전기기구를 사용하는 것. 또 콘센트 접속부가 헐거워지면 즉시 교체해야 하는데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서부장은 "3차점검에서 불합격된 가정은 구청이 단전'과 같은 행정명령을 내리고 있지만 실제집행은 안되고 있다"며 "지난해 한전, 구청, 전기안전공사가 대책을 논의했으나 의견차이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부장은 "전기사업법이 개정되지 않는한 명령권'이 있는 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주택의 불량한 전기시설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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