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여중생 흡연 그대로 방송 충격

며칠전 중학교에 다니는 딸아이와 함께 TV의 아침방송을 시청하다가 무척 당황스런 순간을 맞았다. 여성흡연의 문제점과 관련 문화방송 주부특공대가 현장을 취재해 보여주는데 TV화면에 여중생들이 노래방이나 비디오방에서 흡연을 하면서 인터뷰를 하는 장면과 "중3의 언니가 흡연으로인하여 폐암에 걸렸다"든가 "입에서 피가 나도 계속 담배를 피우겠다"는 인터뷰 내용등 경악을금치 못할 내용이 비쳤다.

딸아이에게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시청했으나 "같은 반아이들에게 따돌리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피운다"든가 "한 반에서 절반이상의 학생이 흡연을 하고있다"는 엄청난 말들이 방송될때는 뭐라고 할말을 잃고 말았다.

흡연의 해악을 노출시키려는 프로그램이 되레 흡연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더욱이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쉽게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에 방송할 내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생각됐다.

김정숙(대구시 서구 평리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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