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초선의원 35명으로 구성된 시월회(총무 유용태의원)가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무려 6시간에 달하는 긴급 총회를 통해 시국전반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특히 당내문제와 관련,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 노동법개정 파문에따른 인책론, 정풍운동 등을 주장하는 강성 의원들의 목소리가 드높았다는 전언이다.연말 대선후보를 자유경선을 통해 조기 가시화, 현 위기국면을 전환하자는 견해는 송훈석의원이개진, 홍준표의원등 2~3명의 의원들이 이에 동조했다. 이들 가운데는 김영삼대통령의 인기도가한자리 숫자에 머물러 득표에 도움이 안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국면 전환의 또다른 방법으로 개정 노동법을 입안, 추진한 당지도부 및 청와대, 정부관계자 등의인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이재오의원과 홍의원등 일부의원들이 제기했다. 특히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경우엔 이름까지 거론됐다.
서한샘의원의 경우는 야당의 두 총재는 물론 여권에서 일부 희생을 각오하고서라도 정풍운동을통해 정치권을 쇄신하자"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또 다른 의원은 민주계 중심의 국정운영 체계를 바꾸어야 하며 당내 화합을 위해서는 PK편중인사가 지양돼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강성 주장들은 발표문을 통해 가시화되지는 못했다. 이같은 주장들이 자칫 당을흔들어 해당행위로까지 비쳐질 수 있다는 보수-온건파들의 반박에 부닥쳤기 때문이다.시월회는 그러나 이날 언급된 내용 모두를 당지도부에 여과없이 전달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당지도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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