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체임 전국 최악, 대구상의 집계

설을 앞둔 현재 전국의 체불임금이 한보사태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달리 대구경북지역의 체불임금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5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3일 현재 대구경북지역의 체불임금은 지난해(54개사 1백4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77개사 2백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의 체불임금(4백2개소 1천1백45억원)이 한보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지난해와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것과 대조적인 현상으로 지역경제계의 극심한 불황과 연쇄부도 사태를반영하고있다.

업체당 평균 체불금액을 보면 대구가 전국평균치(2억8천5백만원)와 비슷한 수준인 2억8천6백만원인데 반해 경북은 3억3천3백만원으로 전국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부도로 쓰러져 50억여원에 이르는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 업체가 속출하는등 경북지역 섬유업계의 대규모 체임사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밀린 임금은 체불임금 기업의 담보물건에 대한 법원의 경매절차를 거쳐 지급될수 있을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섬유관련 업종의 경우 유찰률이 높은데다 제3자인수 전망도 불투명해 체임의 장기화사태가 우려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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