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보' 위탁경영인 변경 박태준시 발언과는 무관"

"김만제 포철회장 밝혀"

김만제포항제철회장은 "한보철강의 경영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통상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포철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4일 포스코센터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위탁경영인으로 선임된 손근석포스코개발회장과 6-7명의 임원들이 곧 당진제철소에 파견돼 정밀실사작업을 시작으로본격적인 위탁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보철강 경영을 맡을 현직 포철임원들이 일괄 퇴사하고, 당진제철소 잔여공사완공과 설비가동에 필요한 기술인력들의 경우 사안별 계약체결을 통해 용역을 제공하기 때문에 통상마찰 문제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이와 함께 채권은행단과 법원이 위탁경영인에게 인사권을 포함한 포괄적인 경영권을 위임했으며 포철도 가능한 범위내에서 최대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지난 2일 귀국한 박태준 전 포철회장이 인터뷰를 통해 한보철강의 경영정상화에 대해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과 위탁경영인 내정자가 바뀐 것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위탁경영인이 박득표 전포철 사장에서 손회장으로 갑자기 바뀐 이유는.

▲채권단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다. 5조원이라는 거대부채를 안고있는 한보철강을 안정적으로 회생시키는 문제는 포철 현직 인사들이 직접 참여해야만 해결할 수있으며 채권회수를 위해서는 특정개인보다는 포철 현직임원이 위탁경영을 맡아야한다는 채권단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결과이다.어제(3일) 한승수 부총리와 안광구 통상산업부 장관과 만나 협의한후 최종적으로 이렇게 결정했다.

-박 전 포철사장이 배제된 데에는 박태준 전 포철회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것 아닌가.▲박 전 포철회장의 의견이나 발언과는 전혀 무관하다.

-포철이 한보철강을 위탁경영하게 될 경우 통상마찰이 우려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포철이 인사, 마케팅, 경영권 등 회사의 전체문제에 모두 관여한다면 문제가 되지만 포철 임원을 퇴직시킨 후 한보철강의 주요 직책을 맡기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본다.

잔여공사의 건설과 감리, 철강설비 가동을 위한 기술지도 등의 문제는 사안별 계약을 통해 용역을 제공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코렉스설비의 정상가동에 대한 견해는.

▲포철이 95년 11월 코렉스 설비를 완공, 가동률을 해마다 높여나가고 있다. 코렉스설비는 환경친화적인 설비로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한보철강내 코렉스 설비에 대해 정확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어 뭐라 말할 수 없다.

-한보철강의 코렉스 설비가 상업성이나 수익성이 없다면 전면 백지화시켜야 한다고 보는가.▲이미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된 상태이다. 이제와서 이를 백지화한다면 수조원의 낭비가 초래될것이다. 어쨌든 완공해서 정상가동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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