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디지털 휴대전화 상용화시대 활짝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 휴대전화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지난해 4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CDMA 디지털휴대전화는 당초 우려를깨고 단기간에 1백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성공,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한국이동통신의 경우 서비스 8개월만인 1월말 현재 디지털 휴대전화 가입자수가 7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84년부터 서비스된 아날로그휴대전화는 그동안 2백20여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그런데 기존 아날로그 가입자들이 한달 평균 3만여명씩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어 디지털 가입자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이동통신대구지사의 경우 지난해 8월 서비스후 6개월만인 1월말현재 5만6천여명이 가입했다.이는 대구·경북에서 한달 평균 9천3백명, 하루 평균 3백10명이 가입한 셈이다.대구지사에서는 지난해 11월7일 디지털 가입자가 3백58명으로 아날로그(3백27명)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1월 한달간 가입자수도 디지털이 8천1백59명으로 아날로그 7천9백28명을 넘어서고 있다.이 기간에는 또 3천4백17명의 아날로그 가입자가 디지털로 전환, 디지털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고있다.

한국이동통신의 경쟁 사업자인 신세기통신도 CDMA란 한발의 실탄만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한케이스다.

신세기통신은 지난해4월 수도권 서비스 개시후 통화권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8개월만에 2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대구·경북에서도 신세기통신은 지난해11월 서비스 후 2만6천여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특히 신세기통신에 의해 시작된 단말기 가격 파괴등 할인판매경쟁은 가입자수를 급속히 증가시켰다.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서비스가 성공한 CDMA방식은 당초 이동전화의 수용 용량 및 통화품질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CDMA는 한 채널의 주파수폭을 30KHz에서 1.32MHz로 넓게 확산시키고 음성신호별로 각기 코드를 부여해 여러 가입자가 동시에 통화할 수 있도록 한 무선 접속방식이다.

지난89년 국책과제 선정 이래 6년간 8백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CDMA방식은 아날로그에 비해10배 정도의 가입자 수용 용량을 가지며 통화 품질이나 도청 방지 등에서 뛰어난 첨단 기술이다.〈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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