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湖巖賞)위원회(위원장 이현재)는 10일 다섯개 부문의 올해 호암상 수상자를 확정·발표했다.
과학상은 유혁(64·미국 위스콘신대 교수)박사, 공학상은 서남표(徐南杓·61·미국 MIT대 교수)박사, 의학상은 최원규(崔元圭·44·미국 워싱턴대 교수) 박사, 예술상은 정명훈(鄭明勳·44·지휘자)씨, 사회봉사상은 양복규(楊福圭·59·동암재활원 이사장)씨가 각각 97년도 호암상을 받게됐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李秉喆) 회장의 호를 따 만들어진 것으로 각 분야의 탁월한 업적으로 학술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어지며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수상자들의 주요 공적사항을 보면 과학상의 유박사는 고분자 물성(物性)연구로 고분자사슬의 크기와 변형률을 최초로 밝혀냈으며, 공학상의 서박사는 마모이론, 설계이론등의 생산제조기술을 연구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의학상의 최박사는 중추신경계 질환에서 신경세포 손상의 세포 생물학적 기전을 밝혀냈으며, 예술상의 정명훈씨는 유럽 음악계의 중앙무대에서 한국 음악인의 명성을 떨쳤고, 사회봉사상의 양이사장은 본인이 1급 지체장애인으로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는등 사회공익증진에 헌신한 공적이각각 인정돼 호암상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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