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 워커(SBS)는 프로농구 코트에서 최고의 '도둑'이었고 정인교(나래)는 역시 3점포의 달인이었다.
FILA배 97프로농구가 지난 1일 개막,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포함해 8개팀이 나란히 4게임을 소화한 가운데 각 부문별 랭킹에 따르면 SBS 스타즈의 '살림꾼' 워커가 23개의 가로채기(스틸)를 성공시켜 국내 최고의 스타인 허재(기아, 20개)를 3개차로앞질렀다.
3위는 김상식(나산)으로 16개.
워커는 1백84cm로 단신 가드지만 스피드와 순발력이 탁월, 상대의 패스나 드리블을 눈 깜짝할 사이 낚아채며 제 것으로 둔갑시켜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시절 서부지역(WCC)에서 3년연속 스틸랭킹 1위를 기록했던 것이 결코 과대포장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그는 또 어시스트에서도 3위를차지했다.
그러나 농구코트의 최고 스타는 역시 허재.
득점 랭킹에서는 에릭 이버츠(나산) 등 용병들의 득세에 10걸안에 들지 못했으나 어시스트에서는단연 1위였다.
포인트 가드 강동희와 짝을 이루고 있는 허재는 지난 해 11월 음주파동으로 농구대잔치에 결장하는 공백이 있었으나 상대 수비의 수를 훤히 읽듯 어시스트 27개를기록, 강동희(25개), 제럴드 워커(23개)를 따돌리고 '대표 토종'다운 플레이를 펼쳐 기아가 4연승 가도를 질주하는 데 결정적인공을 세웠다.
칼 레이 해리스(나래)는 어시스트 20개로 이 부문 4위였고 토니 매디슨(동양 오리온스, 15개)이뒤를 이었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용병들이 모두 싹쓸이.
1억2천만원의 연봉으로 국내파 최고대우를 받고있는 '에어' 전희철이 통산 1백12점으로 네이트터브스(대우)와 나란히 득점랭킹 공동 7위에 올라있을 뿐 '토종스타'는 상위 10위이내에서 좀처럼모습을 찾을 수 없다.
득점의 경우 이버츠가 1백47점으로 매디슨(1백43점), 해리스(1백23점)를 앞질렀다.리바운드에서는 나래의 제이슨 윌리포드가 49개로 덩크 슛의 1인자 클리프 리드(48점)와 토드 버나드(현대)를 앞질렀다.
외곽포에서는 96농구대잔치 득점및 3점슛 1위를 차지했던 정인교가 19개를 성공시켜 김상식(15개)을 4개차로 앞서 프로리그에서도 가장 정교한 슈터로 자리를 잡았고 매디슨(14개), 전희철(12개) 김희선(11개, 삼성 썬더스)이 그 뒤를 이었다.
부문별 랭킹을 살펴볼 때 득점과 리바운드에서는 단연 외국용병의 득세가 뚜렷했으나 국내파 선수들은 3점슛에서 상위 10걸중 9명이 포진, '높이의 대결'을 피해 3점슛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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