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척이나 노래를 즐기면서 생활하고 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임이 있는 곳이면 자연스레 돌아가며 한가락씩 뽑아본다. 노래를 잘 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내림일 것이다. 고대 중국의 역사서에서도 우리 민족은 가무를 무척 즐긴다고 기록돼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어느 기업 연회장에서 신세대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를 나이 지긋한 임원들로 하여금 부르도록 하는 진풍경을 TV뉴스에서 본 적이 있다. 템포가 빠른 리듬에 맞춰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허겁지겁 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멜로디의 높낮이가 심해 웬만한 가창력이나 음악성이 없이는 소화하기 힘든 노래를 택해 실패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신세대의 문화를 이해하고 동참하다는 의미에서 긍적적인 면도 있으나 자신의 취향이나 정서에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마치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처럼 매우 어색해 보였다.
사람은 누구가 자신이 살아온 세월이 있고, 그 시절에는 당시의 사회정서가 있으며 이를 내면화한 노래들이 그때마다 유행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성장기에 사회화 과정을 겪으면서 비로소 배운 노래들을 평생 18번 레퍼토리로 간직하고 부른다. 언젠가 열두살 나이 차이가 나는 신혼부부가 좋아하는 노래의 장르가 서로 달라 이때문에 심하게 다투기도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있는데 이러한 것도 두 사람의 성장시기가 달라서 빚어지는 것으로 볼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그차이가 더욱 가파르게 나 있어 쌍둥이 사이에서도 세대차이가 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H.O.T의'캔디'를 제대로 따라 부르지 못하는 중년들이여!이때문에 실망하거나 안타까워 하지말라. 우리가 즐겁거나 슬플때 우리를 힘나게 하고 신명나게 해온, 우리가 자신있게 굽이굽이 넘기며 잘부를 수 있는 우리들의 노래가 있지않은가?
〈(주)우방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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