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9시 30분 EBS-TV '역사 속으로의 여행'에서 구한말 개화지식인이자 승려였던 이동인의 실종을 추적한다.
조선의 개화론과 관련해 승려 이동인은 그야말로 수수께끼의 인물.
1880년 무렵 유대치, 김옥균, 박영호 등 개화파의 이름과 더불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는 그는 당시로서는 천대받던 승려의 신분이었지만 국제정세에 관한 탁월한 안목으로 고종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메이지유신으로 우리보다 앞서 개화의 길에 들어선 일본사회를 살피고, 또청나라와 영국 등의 외교관과도 접촉했다.
그러나 1981년 4월께 이동인은 갑자기 실종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동인의 실종 원인에 대해 역사학계는 그의 급진적인 개화사상에 적대감을 품었던 다른 정파에의해 타살됐을 것이라는 추측을 주로 제기해 왔다. 학계의 분분한 학설에는 온건개화론자인 김홍집 일파, 수구파인 대원군, 조선의 독자 외교활동을 반대한 청나라, 심지어는 일본까지도 타살의주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역사 속으로의 여행' 제작진은 이동인이 활동했던 일본 도쿄와 교토일대의 현지 취재를 통해 그 의문을 추적하고, 이동인의 행적 뒤에 가려진 당시 조선사회 지식인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이동인이 일본과의 수교만을 추구한 친일파 또는 개화파의 심부름꾼 정도로 여기는 기존 학설과는 다른 가설을 당시 영국측 외교문서인 '사토페이퍼'를 통해 제시한다. 당시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동북아 외교에 적극적이던 영국과의 수교교섭을 부단하게 시도하고, 또 개화파를 지도하고 이끌었던 인물임을 밝히는 것이다. 연출 김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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