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13일 한보그룹 정태수(鄭泰守)총회장으로 부터 국회 재경위 소속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장재식(張在植)의원에게 1억원 이상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빠르면 이날중 김의원을 소환,조사키로 하는 등 야당 국회의원에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영국에 체류중인 장의원에 대해 조기귀국을 종용,귀국하는 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김의원등은 국정감사에서 한보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대가로 정씨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나 김의원은 "한보의 돈은 받은 적이 없다"며 금품수수 의혹을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검찰은 그러나 김의원의 구체적인 소환시기를 확정짓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정씨로부터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 1명에게도 국감 무마 대가로 1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김우석(金佑錫) 전내무장관과 국회 재경위원장 황병태(黃秉泰)의원이 정태수총회장으로 부터 수억원을 받고 한보철강 대출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이날 오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이미 구속된 정재철(鄭在哲)의원을 통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보 대출을 문제 삼지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정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의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김장관은 정씨로부터 2억여원을 받고 이철수(李喆洙) 전제일은행장을 비롯한 시중 은행장들에게한보철강에 대출을 해주도록 압력을 넣고 지난 93년부터 2년간 토지개발공사 사장과 건설부 장관재직시 당진제철소 부지 확장등 한보측에 각종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황의원은 국회 재경위원장으로 지난해말 김시형(金時衡)산업은행총재에 압력을 행사해 한보철강에 산은 시설자금을 대출받게 해주고 정씨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혐의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차남 김현철(金賢哲)씨 관련 의혹에 대해 "시중에 나도는 설(說)일뿐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며 당장은 수사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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