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배 탄 김덕홍-벌목공 '러'송출 '여광무역'총사장

북한 노동당 황장엽(黃長燁)국제담당비서와 함께 망명을 신청한 김덕홍(金德弘)씨의 현직은 노동당 중앙위 자료연구실 부실장, 조선 여광무역연합총회사 총사장, 국제평화주체재단 총재, 재정관겸 평양사무소소장 등으로 돼 있다.

그는 황비서의 일본방문을 수행했다가 함께 망명한 점으로 미뤄 황비서와 운명을 같이 할 정도로제1 심복인 것은 틀림없으나 황비서에 비해 격이 크게 떨어지기때문에 우리에게 익은 이름은 아니다.

그러나 김씨가 총사장으로 있는 여광무역연합총회사는 벌목공 등 북한의 대러시아 인력송출을 담당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우리 당국에 이미 알려진 인물이다.

김씨의 망명으로 북한의 해외인력 송출 및 운용 실태를 소상히 파악할 수 있게된 셈이다.김씨는 북한에서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엘리트로, 조선경비대중사로 제대후 김일성대학 교무부 지도위원을 지내고 노동당 중앙위 지도원과 부과장 및 부실장도 역임한 것으로돼 있다.

김씨는 1938년생으로 올해 59세이며 본적은 평북 의주읍, 주소는 평양시 중구역 창광동 6호동 11반 5층 1호로 돼 있으나 지난 95년 4월부터 북경에 체류해 왔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3녀가 있다고 우리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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